문 대통령, 불교 지도자 만나 "코로나19 방역 모범 감사"
"한반도 평화 앞당기는 데 불교계 항상 함께해 달라" 당부
입력 : 2020-09-18 13:26:20 수정 : 2020-09-18 13:26:51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불교 지도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초기부터 앞장서 방역을 실천해 줬다"며 불교계의 선제적 조치에 대한 감사와 추석 전후 지속적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불교계 지도자와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먼저 불교계가 법회와 행사를 중단하고 자발적 협조를 이어가는 등 솔선수범해 협조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와 함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연휴 기간 불교계가 지금처럼 방역에 모범이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달 24일 처음으로 열리는 '정부-종교계 코로나19 대응 협의체'에서 방역과 종교 활동 병행 방안을 비롯한 다양한 해법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원행스님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은 지금 큰 시름에 처해 있다"며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크고, 태풍으로 인해서 농민들의 시름도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우직한 사람이 한 우물을 파서 결국 크게 성공한다'는 고사"를 언급하며 "우공이산의 고사를 교훈 삼아 국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 낮은 자세로 보살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9·19 평양 남북 공동 선언 2주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에 대해선 "2018년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8000만 우리 민족과 전 세계에 선언했다"며 "만남과 대화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불교계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 법회를 열어주셨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를 해주셨다"며 "호국과 독립, 민주와 평화의 길을 가는 국민들 곁에 언제나 불교가 있었다. 남북 교류의 길을 열고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데 불교계가 항상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원행스님을 비롯해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등 불교계 지도자 13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종교 지도자들을 만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 불교지도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원행 스님의 참석자 대표 인사말 후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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