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의원 10명 중 4명 다주택자"
경실련 분석…부동산 재산 평균 21억, 국민 7배·민주당 2배
입력 : 2020-07-28 13:52:45 수정 : 2020-07-28 13:52:4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21대 국회에 입성한 미래통합당 의원 10명 중 4명은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로 조사됐다. 부동산 평균 재산은 대략 21억원으로, 국민 평균의 7배에 달했다. 특히 의원들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주택 대부분은 서울과 수도권에 편중돼 있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8일 올해 3월 통합당 의원들이 21대 총선에서 후보 등록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내역 중 부동산 재산에 해당하는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의 분석에 따르면 통합당 의원 본인과 배우자의 주택 보유 현황을 보면 103명 중 41명(39.8%)이 다주택자였다. 2주택자가 36명, 3주택자가 4명, 4주택 이상은 1명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다주택자 비율 24%(43명)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의원 부동산재산 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합당 의원들이 보유한 주택의 수도권 편중 현상도 심했다. 정부가 지정한 투기과열지구 등에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를 포함한 15명으로 파악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27명(29채)이었다. 이들 중 유경준 의원을 제외한 26명은 서울이 아닌 지역구이거나 비례대표였다. 다주택자 41명 중 부동산 정책과 세법을 다루는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의원은 10명으로 나타났다.
 
통합당 의원들의 부동산 신고액은 총 2139억원으로, 1인당 평균 20억7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 한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평균 부동산 재산인 3억원의 약 7배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1인당 평균액(9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통합당 의원 103명 중 상위 10%인 10명의 총재산은 1064억으로, 1인당 평균액은 106억4000만원에 달했다. 통합당에서 박덕흠 의원이 200억원대 부동산 재산을, 백종헌·김은혜·한무경 의원이 100억원대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했다.
 
통합당 주요 인사들에 대한 부동산 분석결과도 나왔다. 경실련이 2020년 신고 내역 기준으로 주택으로 신고된 아파트 및 연립주택에 시세를 적용해 계산한 결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50억2500만원,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19억300만원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됐다.
 
경실련 관계자는 "국민 평균 부동산 재산인 3억원의 7배나 많은 부동산 재산을 보유한 국회의원들이 과연 서민과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부동산 부자 의원들은 유관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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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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