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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양반죽', 파우치죽으로 제2의 도약 나선다
19년째 1위 브랜드 '양반죽'…상온죽 시장 확대 및 해외 공략
2019-11-28 10:02:12 2019-11-28 10:02:12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죽시장 1위 업체인 동원F&B가 '양반죽' 브랜드를 활용해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양반죽으로 아침먹기' 캠페인을 통해 죽 섭취 문화를 정착시키고, 새롭게 출시한 '파우치죽'을 통해상온죽 시장 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동원F&B ‘양반죽’ 제품 이미지. 사진/동원F&B
 
28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한국인의 아침 결식률은 2005년 19.9%에서 2017년 27.6%로 늘었다. 한 독일 당뇨병센터(DDZ) 연구팀은 최근 아침을 거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2형 당뇨병 발생률이 평균 33% 높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일일 필수영양소의 불균형을 초래해 빈혈 등 각종 질병이 더 쉽게 발생한다.
 
동원F&B는 이 같은 현대인들의 건강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양반죽으로 아침먹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광화문, 여의도 등 출근길에서 직장인들에게 양반죽을 무료로 증정해 꾸준한 아침 식사를 권유하고 있다.
 
광화문에서 열린 '동원F&B 양반죽 아침먹기 캠페인' 현장. 사진/동원F&B
 
동원F&B가 이런 캠페인을 진행하는 바탕에는 양반죽에 대한 오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양반죽은 1992년 출시된 28년 전통의 브랜드다. 지난 2001년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국내 죽 시장에서 19년째 1등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반죽은 간편하게 바로 먹을 수 있어 언제 어디서든 한 끼 식사로 먹을 수 있다. 또한 100% 국내산 쌀과 전통적인 죽 조리 방식으로 엄격하게 만들어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양반죽의 성공에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도 큰 역할을 했다. 소비자들이 그동안 죽에 대해 갖고 있는 전통적인 인식을 간편한 HMR(가정간편식) 제품으로 전환시키면서다. 과거에 죽은 가정이나 병원, 전통시장, 식당 등에서 주로 환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양반죽은 맛과 영양을 유지하면서도 섭취가 간편한 HMR 제품으로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원F&B는 신제품 ‘양반 파우치죽’을 통해 국내 상온죽 시장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동원F&B는 올해 7월 ‘양반 파우치죽’을 출시했다. '양반 파우치죽' 역시 지난 28년간 용기죽으로 국내 죽시장을 이끌어온 기술력이 담겼다. 동원F&B만의 노하우가 담긴 ‘저으며 가열하는 공법’이 적용됐다. 이 공법은 쌀알과 원재료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하는 식감까지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이다. 
 
‘양반 파우치죽’은 전복죽, 쇠고기죽, 단호박죽, 밤단팥죽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전복죽은 쫄깃한 전복과 버섯에 각종 신선한 야채로 식감을 더했다. 쇠고기죽은 고소하게 볶은 소고기와 표고버섯을 넣었다. 단호박죽은 달달하면서도 깊은 맛을 담아냈고, 밤닽팥죽은 통팥과 알밤이 가득 담긴 별미죽이다.
 
국내 상온죽 시장은 용기죽인 양반죽을 중심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약 1100억원까지 확대됐다. 동원F&B는 ‘양반 파우치죽’으로 올해 상온죽 시장 규모를 2000억원까지 확장해, 죽시장 1위 브랜드로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양반 파우치죽 4종 제품 이미지. 사진/동원F&B
 
아울러 신규 설비 도입과 품질 개선으로 해외 시장도 본격 공략한다. 동원F&B는 지난해 8월 전남 광주공장에 약 3000평 규모의 양반죽 생산라인을 준공하며 제2의 도약에 나섰다. 단순 준공을 넘어, 기존 제조공정 대비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술 및 설비를 도입했다. 또 가장 중요한 원재료인 쌀을 쌀알이 크고 당도가 높은 고급품종으로 바꿨다. 설비를 개선해 싸래기를 온전히 걸러냄과 동시에 쌀이 깨지는 현상도 방지했다.
 
아울러 동원F&B의 전공 품목인 참치를 활용한 진액을 통해 풍미를 더욱 살렸다. 또한 커진 쌀알과 함께 들어가는 전복, 야채 등 주요 원료를 식감이 좋은 큼직한 형태로 담아냈다. 
 
동원F&B 관계자는 “출시 이후 맛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죽의 가치를 높여온 뚝심이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지난해 진행한 신규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더욱 경쟁력 있는 신제품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죽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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