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안부러운 종로…도시재생사업으로 날개달까
발목잡던 낙후된 인프라 개선 기대…강북권 최고가 단지 등장도
입력 : 2017-01-16 16:43:57 수정 : 2017-01-16 16:43:57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서울 주택 시장에서 오랜기간 외면 받아온 종로 일대가 비상을 꿈꾸고 있다. 강남권에 비해 부족한 학군과 낙후된 인프라에 직주근접의 이점을 살리지 못해왔지만, 최근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11.3부동산 대책 이후 종로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0.68% 상승했다. 서울 전체는 물론 작년 한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가 0.46% 떨어진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종로구는 서울 강북권 대표 도심지역 입지에도 불구, 학군과 인프라에 발목잡힌 부족한 수요에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주택 시장 활황 속 직주근접 단지가 위치한 지역의 집값 상승폭이 두드려졌던 작년조차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 4.2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7% 오르는 데 그쳤을 정도다.
 
또 다른 직주근접 단지로 꼽히는 강남구, 서초구, 양천구, 서대문구 등이 모두 두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는 상당한 온도차다.
 
하지만 서울시가 낙후된 도심 기능을 재활시키기 위해 펼친 도시재생사업 진행에 따라 최근 수년간 종로와 광화문 일대 기업 및 개인 사무실이 급증하며 부족했던 주택에 대한 수요도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당시 높은 분양가로 미분양 굴욕을 맛보기도 했던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는 최근 매매가가 분양 당시 보다 700만원 이상(3.3㎡당) 폭등하며 강북권 최고가 아파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14년 분양 당시 높은 분양가로 논란이 일었던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는 최근 분양 당시보다 가격이 폭등하며 강북권 최고가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경희궁 자이 전경. 사진/GS건설
 
또 서울 도시재생사업을 구성하는 4개 지역(▲저이용·저개발 중심지역 ▲쇠퇴·낙후 산업지역 ▲역사·문화·관광 특화지역 ▲노후 주거지역) 특성과 대부분 맞물리는 지역 특성 역시 개발 효과를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특히 고속성장 이후 최근 그 속도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서울시가 역사문화자원으로 인해 매년 1000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사대문 안 역사문화시설이 위치한 종로구 일대에 개발 초점을 맞추면서 주목도가 급상승한 상태다. 
 
각 사업 지역별로도 서울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선도모델로 꼽힌 13개소가 대부분 서울역을 시작으로 종로구 세운상가, 낙원상가, 창신숭인 등에 몰려있다. 이 가운데 준비단계에 있는 낙원상가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늦어도 2019년 완료를 목표로 계획을 수립 중이거나 사업을 실행 중이다.
 
종로구 교남동 G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직주근접이라는 탁월한 입지에도 낙후된 인프라가 항상 발목을 잡았었지만 도시재생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 역시 높아져 문의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경희궁 자이가 강북권 최초 10억원 돌파 아파트로 갖게되는 상징적 의미가 주변 단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향후 추가 반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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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궁금한게 많아, 알리고픈 것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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