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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대강 담합수사'..건설업계 "정치싸움 희생 그만!"
계속되는 '후폭풍'에 긴장모드속 불만 목소리
2013-02-07 17:53:56 2013-02-07 17:56:39
◇한강 이포보 공사현장 모습.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4대강 부실논란과 담합입찰 등 비리문제가 계속 터져나오면서 건설업계가 또 다시 '긴장 모드'로 전환됐다. 일부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몇몇 건설사들은 이미 한차례 검찰조사를 받은 상황인데다, 얼마전 감사원 부실시공 불똥에 이번 검찰의 본격 수사 착수까지 더해지자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4대강 사업에 참여한 총 17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공사 입찰 과정에서 담합 한 사실을 포착,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실련까지 나서 담합 비리가 밝혀진 건설사의 입찰자격 박탈을 촉구하고면서 건설사들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담합입찰 문제로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폭탄을 맞은 이후에도 국정감사 등 정치적인 문제가 있을 때마다 온갖 의혹들이 건설사에 쏠리고 있다.
 
얼마 전 '총체적 부실'이라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건설사들은 또 다시 '도덕성 부제', '비리의 온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처럼 4대강 후폭풍이 끊이질 않자 사업 참여 시공사들 사이에서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4대강사업의 1차 책임이 있는 건설사들이 4대강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계속되는 정치적 싸움에 건설사가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며 "태국 물관리사업 수출 등 잘된 것은 정부 덕, 정부의 실패는 기업 탓으로 돌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B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4대강사업의 최대 수혜자라고 이야기하는데 대체 수혜는 어디 있는 거냐"며 "수익성은커녕 각종 비리 논란에 휩싸여 가뜩이나 어려운 건설경기에 업계는 더욱 침울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4대강사업 시작부터 4년 동안, 또 그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논란에 괴로울 따름"이라며 "4대강사업으로 본전도 못 건진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국가사업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일한 건설인들의 마음까지 훼손될까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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