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시장 기지개 켜나…코스피200 연계 상품 줄발행
9월 ELS발행액, 2조3475억원…3개월 연속 상승세
입력 : 2020-09-23 06:00:00 수정 : 2020-09-23 0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코로나19로 위축됐던 주가연계증권(ELS)시장이 다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발표된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에 발행 총량제가 포함되지 않은데다 한국증시 또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코스피 200지수를 중심으로 발행액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ELS발행액(원화·외화 합산 기준)은 2조3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6조원 수준이던 ELS발행액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표/뉴스토마토
특히 글로벌 증시 폭락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증권사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노출되면서 지난 5월에는 2009년12월(1조1956억원) 이후 가장 낮은 1조3746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국내외 증시가 반등하면서 ELS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실제 ELS발행액은 올해 7월 2조901억원에서 지난달 2조2916억원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코스피200지수의 발행이 두드러진다. 코스피200 연계 ELS 발행액 규모는 지난 5월 4800억원에서 9월 현재 1조5753억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하반기 코스피200 연계 발행액은 4조442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조9973억원)에 비해 2배 더 많다. 같은 기간 발행순위도 5위에서 3위로 뛰었다.
 
코스피200지수가 300을 넘어선 데다 금융당국 또한 국내지수 위주의 ELS에 대해 레버리지 산정시 가중치를 50% 완화하기로 한 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금융당국은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을 통해 △헤지자산 분산 △원화유동성비율 내실화 △레버리지비율 규제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자기자본의 100%로 한정하는 총량제는 담기지 않았다.
 
증권사들 또한 코스피200지수를 기반으로 한 연계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오는 23일까지 코스피2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유로스톡스50지수(EURO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멀티리자드형 스텝다운ELS’를 20억원 규모로 공모하며 하이투자증권은 25일까지 코스피200,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등을 기초로 한 ELS 2종을, DB금융투자는 코스피200레버리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DB 해피플러스ELS 제2183회’를 판매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다른 기초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코스피200지수의 흐름이 외화관련 환헷지 리스크를 피하려는 니즈와 맞물려 관련 발행액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기대 수익률도 높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4일까지 최대 6.405%의 수익을 지급하는 뱅키스(BanKIS) 고객 전용 ‘TRUE ELS 13361회’를 모집하고 있으며 미래에셋대우는 25일까지 최대 연 5.40%를 기대할 수 있는 ELS 6종을 출시했다.
 
시장에서는 파생결합증권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도 테슬라 등 기초자산별로 변동성이 높은 만큼 투자 손실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3월 ELS의 기초자산이 된 주요 글로벌 증시가 낙인배리어(Knock-in barrier)를 터치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시장이 위축됐지만 주요 지수들이 지난 3월 저점대를 하회하지 않는 한 낙인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최근 파생결합증권 시장은 하락세를 멈추고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기초 자산 하락률에 따라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품의 특성을 감안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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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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