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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수출로 코로나19 돌파…중국 온라인 시장 눈독
오프라인 매장 코로나 직격탄…온라인 시장 공략
2020-06-02 15:20:56 2020-06-02 15:20:56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국내 화장품업계가 코로나19 사태를 돌파하기 위해 언택트(비대면)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면세점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최대 시장인 중국이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7~18조원으로 추정되는 반면, 중국의 시장 규모 약 70~ 80조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K뷰티 등 한국 제품을 직구하려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온라인 쇼핑 채널인 티몰에 따르면 중국의 '부녀절'인 지난 3월 8일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 매출은 50% 이상 성장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비접촉 소비로 전환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왕홍라이브커머스도 올해 연간 시장규모가 지난해 대비 120% 증가하는 166조원으로 전망된다.
 
이에 K뷰티는 점차 중국 채널에 진출하는 동시에 중국 온라인 쇼핑 행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에 이어 두번째로 큰 쇼핑 행사인 6·18 행사를 앞두고 대규모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쪼그라든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소비자 연구 및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티몰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설화수의 경우 지난 3월 티몰 내수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국내 브랜드 1위를 시현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도 '후' 등 프리미엄 라인을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후는 지난해 행사에서 3분만에 2018년 하루 거래액을 넘기기도 했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만큼 면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의 회복세는 더딜 것”이라며 “언택트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뷰티 업계는 국내외 디지털 채널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숨37°의 초청을 받고 온 왕홍 쨔오샤오레이(왼쪽)와 아키마오미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숨마 에센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LG생활건강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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