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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플레디스 합병…최대 6조원 ‘엔터 공룡 탄생’(종합)
빅히트, 플레디스 합병으로 JYP·SM·YG 3대 기획사 지각변동
2020-05-25 17:07:13 2020-05-25 17:10:2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최대 주주가 되면서 기획사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525일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빅히트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플레디스 소속 그룹 뉴이스트, 세븐틴이 한 식구가 됐다.
 
방시혁. 사진/뉴시스
 
그동안 가요계는 SM 엔터테인먼트, JYP 엔터테인먼트, YG 엔터테인먼트가 3대 기획사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런 가운데 올해 초부터 빅히트의 플레디스 인수설이 불거졌다. 지난 3월 세븐틴이 빅히트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합류하면서 합병설에 힘을 실었다. 더욱이 빅히트는 세계 무대를 아우르는 방탄소년단의 성공에 힘입어 이미 2018SM, JYP, YG의 영업 이익을 제쳤다. 그런 빅히트가 플레디스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그간 이어져 온 3대 기획사에 지각 변동이 생기게 된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엔터테인먼트사 인수 합병이 없었던 건 아니다. 2018SM이 매니지먼트 키이스트를 인수했다. 또한 SMFNC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FNC 애드컬쳐를 인수했다. 하지만 SM의 인수 합병은 가요 산업보다는 다른 사업 영역 확장에 치중돼 있었다. 그러나 빅히트는 다른 가요 기획사 인수를 통해 볼륨을 키워나갔다. 빅히트는 지난 해 아이돌 그룹 여자친구소속사 쏘스뮤직을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 의존도를 최대 리스크로 꼽아왔다. 현재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군입대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빅히트는 방탄소년단 공백이 예정된 수순이다. 더구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아직 신인 그룹이라는 점에서 방탄소년단 공백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 타 기획사의 레이블 편입은 이러한 공백을 해결해줄 수 있다.
 
또한 빅히트는 레이블 강화, 협업 확대뿐 아니라 사업의 다각화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음반과 음원뿐 아니라 공연, IP, 플랫폼 사업 등으로 확장 중이다. 이를 위해 타 회사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빅히트는 ‘CJ ENM’과 손을 잡고 레이블 빌리프랩을 설립했다. 빌리프랩은 보이그룹 발굴 프로젝트 아이랜드를 오는 626Mnet을 통해 첫 방송할 예정이다.
 
빅히트는 오는 5월 용산으로 사옥을 확장 이전한다. 이를 통해 내연뿐 아니라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빅히트가 올해 내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빅히트가 상장할 경우 예상 기업 가치만 3~4조에 달하며 일각에는 시가 총액이 6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3대 가요 기획사 JYP, SM, YG를 합친 것 보다 2배 가량 많다. 이로 인해 엔터 업계뿐 아니라 주식 시장까지 들썩이고 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플레디스 합병.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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