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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CJ대한통운, '언택트 시대' 풀필먼트 국내 최대 수혜주
2020-05-14 06:00:00 2020-05-14 06:00:00
언택트(untatct: 비대면) 섹터가 주도주 역할을 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관련 기업을 소개해 볼까 한다. 오늘 소개할 기업은 국내 택배 1위 기업 CJ대한통운(000120)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며 2020년 1분기 택배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해 3억6720만 박스에 이르렀다. 택배 평균단가는 박스 당 2.5% 오른 2,049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도 상승세를 보여왔다. 2017년 이커머스 거래액은 78조2273억원에 달하며, 올해는 시장규모가 100조원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고 이런 흐름은 단기적 흐름이 아닌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에 발맞춰 물류센터 사업(풀필먼트)에 대한 글로벌 주요 유통업체들의 니즈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은 국내 택배 1위 및 풀필먼트 사업을 시작한 CJ대한통운에게 긍정적인 사업 환경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아마존, 쿠팡, NAVER(035420), 알리바바, 야후같은 글로벌 공룡 유통,플렛폼 사업자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풀필먼트 사업이 무엇인지 부터 살펴보자.
 
풀필먼트는 주문이행을 의미하는 말로 고객의 주문에 맞춰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피킹, 포장하고 배송까지 하는 과정 전반을 말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지금까지 온라인 배송 시스템은 소비자가 온라인 주문을 하면 판매자가 주문 접수, 포장해서 이를 택배업체에 의뢰한다. 택배업체는 지정된 시간에 판매자에게 가서 상품을 받고 이를 택배업체가 다시 물류센터로 보낸다. 이렇게 분류 작업을 마친 상품을 다시 택배기사별로 분류한 후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풀필먼트는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피킹, 포장, 배송하기 때문에 앞에 2단계가 생략된다. 이에 따라 배송시간도 줄어든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쿠팡의 로켓배송, 아마존의 프라임 배송은 이런 풀필먼트 시스템을 통해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물류센터에서 택배사가 집하해 허브터미널로 보내는 과정이 제거되는 만큼 화주 의뢰인 입장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주문 연장이 가능하다. 이는 소비시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상품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이커머스 전용 상품 보관시설인 곤지암 메가허브 터미널을 필두로 물류 풀필먼트 분야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19일 CJ대한통운은 LG생활건강과 체결한 풀필먼트 계약과 관련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판매하는 LG생활건강의 상품을 고객에게 24시간 이내 배송하는 풀필먼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통해 상품이 접수되면, CJ대한통운의 곤지암 메가허브 풀필먼트 센터에 보관된 제품을 픽업해 즉시 허브터미널로 이송하고 자동화물분류기의 분류 과정을 거쳐 택배 발송하는 방식이다.
 
CJ대한통운의 곤지암 풀필먼트 전경.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 곤지암 물류터미널을 증축했다. 해당 시설은 2~4층이 국제규격 축구장 16개와 맞먹는 연면적 11만5500㎡ 규모다. 지상1층, 지하1층의 택배 허브터미널은 분류능력에 최적화된 자동화물분류기가 설치돼있으며 첨단시설 장비를 통해 하루 170만 상자의 택배 분류 및 발송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3월부터 풀필먼트 서비스 화주를 유치하기 시작해 6월까지 순차적으로 고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600억원 수준의 매출이 기대되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언택트 소비의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생필품, 식료품 등을 온라인으로 계속 구매할 것이다. 이에 따라 택배 물동량 증가율은 코로나 19 사태가 종식되어도 10% 이상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동사또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동사는 풀필먼트 사업뿐만 아니라 기존의 배송 사업 역시 우정사업부의 경영합리화 계획에 따라 역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우정사업본부는 경영수지 악화로 경영합리화 계획을 실시하고 있다. 2020년 경영합리화 계획에 따르면 2023년까지 우체국 수는 1352국에서 675국으로 약 절반이 감소할 전망이다. 그 빈자리는 민간 택배업체들이 담당할텐데, CJ 대한통운은 택배시장 점유율 약 50%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성수동 부지에 이은 유휴 유형자산 처분으로 약 7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연내 확보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영업외 손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때 CJ대한통운의 현재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이이라 할 수 있다.
 
문서진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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