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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다이아몬드 "일본이 한국 배우기 싫다면 김정은이 행복할 것"
2020-05-08 17:52:56 2020-05-08 17:52:5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총균쇠' 저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 대학(UCLA)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총리가 한국을 배우기 싫어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만 행복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8일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일본의 감염자·사망자가 적은 것은 조기에 해외로부터 도항을 제한했기 때문일 것이지만 감염 확산 속도가 줄지 않는 것은 정부 정책이 약한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베 정권이 한국을 본받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행복한 기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는 '유익한 조언이라면 예를 들어 그것이 악마로부터 온 것이라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아베 정권에 주는 조언은 '한국이 싫다면 베트남이든, 호주든 다른 나라도 좋다. 대책에 성공한 나라를 본받아 조기에 완전한 록다운(봉쇄)을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인류와 코로나19 싸움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치적인 지도력"이라면서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훌륭하지만, 미시시피 주지사는 형편 없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악이라고 평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전국에 발령한 긴급사태 선언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국민에 협조를 당부했다. 사진/AP·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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