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주간증시전망)1500선 안착 모색…증시안정책·미국신용불안 해소 주목
2020-03-22 12:00:00 2020-03-22 12: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연일 폭락했던 코스피가 우리 정부와 미국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에 하락을 멈췄다. 이번주 코스피는 150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08.51포인트(7.44%) 상승한 1566.15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1450~1550포인트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 둔화나 치료제 개발 같은 중대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실효성 있는 증시 안정 정책과 신용리크스 불안감 해소가 폭락장을 진정시킬 열쇠가 될 전망이다. 반면 적극적인 정책에도 현금 확보를 위한 '패닉 셀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재가동된 증시안정기금의 출범에 주목했다. 지난 20일 정부와 금융당국은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과 주식시장 안전판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기금 설치를 예고했다.
 
김 연구원은 "치료제나 백신 개발 같은 본질적 해법이 구체화되기 전까진 장세 변화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나, 외국인 투매공세에 맞서는 수급의 등장은 가뭄의 단비 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외국인 현물매도의 전형이 프로그램 비차익 바스켓 시장가 매도였고, 이로 인한 파장은 인덱싱 시장가 매수를 통해 상당 수준 상쇄 가능하다"며 "증시안정기금이 주는 함의는 각별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신용불안을 해소할 정책이 의회를 통과할지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과 맞물려 에너지 기업들의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급등하고 있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이 기업어음(CP)와 회사채 매입 카드를 쓰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신용위기의 핵심은 기업부채와 회사채 및 대출채권담보증권(CLO)인 만큼 이에 대한 의회의 통과가 신용위기 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에선 유동성 경색 우려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 하락과 주식시장 반등에도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진 것처럼 이번주에도 '패닉 셀링'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채권시장 현물 매도를 금융위기와 비교했을 때 추가 매도 여력이 있다"며 "국채 선물시장을 활용한 외국인 순매도 확대도 최근의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