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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비상근무 돌입
한투운용·NH헤지자산운용 등 재택근무 등 시행
2020-02-24 16:29:01 2020-02-24 16:29:01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금융투자업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전체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근무 시행에 들어간다. 이번 비상근무는 부서 업무와 직원 직무에 따라 분리근무와 재택근무로 병행 실시한다.
 
이에 따라 해외사무소 주재 인력을 제외한 본사 근무자 258명 중 약 16%에 해당하는 40명 내외의 직원을 우선 비상근무 대상자로 정하고, 이후 코로나19 경과에 따라 인력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다. 분리근무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DR(Disaster Recovery)센터와 경기도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한국투자저축은행 본사 강당을 활용한다. 재택근무 대상자는 별도의 사내교육 후 근무에 들어간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사내 확진자 발생시 72시간 건물 폐쇄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며 “펀드의 설정, 운용, 트레이딩, 해지, 입출금 등 운용사의 중추 업무 존속에 초점이 맞춰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주부터 원격 업무 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임직원들이 교대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본부단위로 재택근무 환경을 점검하고 있다”며 “현재 사내 마스크 착용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이 진전되는 것을 보면서 대응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NH헤지자산운용의 경우 비즈니스 컨티전시 플랜(Business Continuity Plan·BCP)에 따라 전체 임직원 45명 가운데 6명이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 마련한 별도의 업무 공간에서 원격으로 근무하게 된다.
 
이동훈 NH헤지자산운용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사무실 폐쇄 등과 같은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BCP를 가동했다”며 “이를 통해 비상상황 발생 시에도 운용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투자자와의 신뢰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주부터 충정로 교육장에 비상 오피스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 등은 사내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부 직원의 업무 공간을 분리·운영하는 것”이라며 “내부에서는 코로나19 발생초기부터 마스크 착용과 출장제한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NH헤지자산운용 임직원들이 별도의 공간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NH헤지자산운용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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