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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 감축, 북미회담 테이블에 없다"
2019-02-23 11:07:58 2019-02-23 11:07:58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감축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가 아니라는 미국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미중 무역협상에 관해 면담한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주한미군 감축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논의 대상이냐"는 질문을 받고는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무엇이 논의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내가 지금 그걸 다 진짜로 거론하길 원하나.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방송된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그렇다. 다른 이야기는 한 번도 안 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에는 4만명의 미군이 있다. 그것은 매우 비싸다"고 방위비 분담 문제를 거론하면서도 "나는 주한미군을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고, 아무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북미 실무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강연하면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 이런 거래를 제안하는 어떤 외교적 논의에도 관여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2차 북미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즉흥적으로 주한미군 철수 또는 규모 축소 등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추진에 상응하는 조치로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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