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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태어난 여성 기대수명 85.7년…OECD국가 중 3위
60세 여성 앞으로 27.4년 더 살아…남녀 격차 6.0년으로 줄어
2018-12-03 12:00:00 2018-12-03 14:13:24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작년 환갑을 맞은 여성은 앞으로도 27.4년 더 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85.7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7년 생명표'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 기준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전년 대비 0.3년 증가한 85.7년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일본, 스페인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데 역대 최고 순위로 전년보다 1계단 올라섰다. OECD 여성 평균 기대수명보다는 2.4세 더 높다. 여성의 기대수명이 OECD평균에 도달한 시점은 2003년이었다. 작년 환갑을 맞은 한국여성은 앞으로도 27.4년 더 살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조사됐다. 3대 사망원인(·심장·뇌혈관질환) 중 하나인 암에 걸리지 않을 경우 수명이 4년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 기대수명은 79.7년으로 전년보다 0.4년 증가했는데 OECD 평균(77.9)보다는 높았으며 전체 회원국 중 15위다.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지만 성별 간 기대수명 격차는 매년 줄어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작년에 태어난 남녀 아기 간 기대수명 차이는 6.0년이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19707.1년에서 1985년까지 8.6년까지 벌어졌다가 좁혀지고 있다.
 
2017년 출생아가 3대 사망원인(·심장·뇌혈관질환)에 의해 사망할 확률은 남성 44.9%, 여성 38.3%로 나타났다. 암 질환만 잘 관리해도 평균 수명은 3.8세 늘어났다. 남성(4.8년 증가)이 여성(2.8년 증가)보다 암질환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다. 기대수명은 OECD 평균 보다 높은데 스스로 생각하는 건강상태의 수준이 매우 낮다. 실제 최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의 '2018 OECD 보건통계' 자료를 보면 2016년을 기준으로 만15세 이상 한국인 중에서 자신의 건강상태가 양호(좋음·매우 좋음)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2.5%에 그쳤다. OECD 평균 67.5%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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