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산유량 동결할 것”
현 유가 수준, OPEC과 소비자 모두에게 적절
2009-12-21 09:30:54 2009-12-21 18:15:58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번 주 예정된 총회에서 산유량을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로이터통신은 최근 유가 상승으로 과잉생산에 대한 부담감을 던 OPEC이 산유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현재 유가 수준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며 "OPEC이 산유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차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도 "OPEC은 현 원유 생산량에 만족하고 있다"며 "산유량을 줄이지도 늘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세인 알샤흐리스타니 이라크 석유장관 역시 OPEC의 산유량 동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OPEC의 산유량 동결 전망은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OPEC은 현재의 생산량을 일일 2484만5000배럴로 동결하며 유가를 안정적인 수준인 70~80달러선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82달러를 기록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일 현재 배럴당 73.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OPEC은 현재의 유가가 회원국들의 이익을 헤치지 않고 소비자들 역시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유가 상승이 글로벌 경제회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부담이다.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현재의 유가 수준은 모두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며 "유가가 배럴당 75~80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OPEC이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유량 동결 여부를 결정할 OPEC의 총회는 22일(현지시간)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에서 개최된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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