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1분기 순익 기대 이하..전망은 7년래 '최고'
북미·유럽 부진..인도 등 신흥시장 '반짝'
2014-07-29 17:13:24 2014-07-29 17:17:55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3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혼다가 기대 이하의 경영 성적표를 공개했다. 다만 연간 순익 전망치는 7년만의 최고치를 제시했다.
 
(사진=로이터통신)
2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혼다자동차는 1분기회계연도(4~6월) 순익이 1465억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 1532억엔에 못 미치는 결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1980억엔으로 사전 전망치 1853억엔을 웃돌았고 매출은 5.4% 증가한 2조9900억엔으로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에서의 영업이익이 675억엔으로 전년 동기의 719억엔에서 6% 감소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소비세 인상 등의 영향에 전년 동기와 비슷한 621억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유럽 지역에서는 14억9000만엔의 영업손실을 봤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653억엔으로 21% 증가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신형 모델을 출시한 것이 도움이 됐다.
 
이 기간 인도에서의 매출은 40% 증가했고 상반기 인도네시아에서의 매출은 68% 급증했다.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의 첫 분기 성적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향후 전망은 낙관적으로 제시됐다.
 
혼다는 올해의 순익이 전년도보다 4.5% 증가한 60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종전 전망치인 5950억엔에서도상향 조정됐다. 다만 시장의 전망치 6314억엔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다.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며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춰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엔화 환율 예상치를 달러당 100엔에서 101엔, 유로당 135엔에서 136엔으로 조정한 점도 장미빛 전망의 바탕이 됐다. 
 
유자와 코타 골드만삭스그룹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성적이 매우 우수하다"며 "최근의 공격적인 투자는 차츰 결실을 맺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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