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 올해 순익 4050억엔 전망..6년來 최대
시장 전망치에는 5% 못 미쳐..엔저 희석·내수 둔화 영향
2014-05-12 17:28:44 2014-05-12 17:33:1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2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닛산자동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다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 할 것으로 예상됐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순익이 전년도보다 4% 증가한 4050억엔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회계연도 이후 최고치다.
 
닛산은 또 올해의 자동차 판매량이 8.9% 증가한 565만대로 6.7%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140만대 이상을 팔아 1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키로 했다.
 
이 기간 매출 전망치는 3% 증가한 10조7900억엔, 영업이익은 7% 늘어난 5350억엔으로 제시됐다.
 
카를로스 고슨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닛산의 경영 성적은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새로운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닛산의 실적 전망은 시장 전문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닛산의 이번 회계연도 실적이 4270억엔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닛산의 전망치보다 5%나 높은 수준이다.
 
외신들은 엔저 효과의 희석, 17년만의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내수 위축, 미국 내 보조금 지급 경쟁 격화 등을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 전망의 원인으로 꼽았다.
 
로이터는 유럽의 투자자문사를 인용 "닛산의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닛산은 잠시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엔도 코지 어드반스드리서치 애널리스트도 "안정적인 환율 수준과 미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 국내 시장 침체 등이 올해 복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 점들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게 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닛산은 지난 4분기(1~3월)의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1149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999억엔을 상회한 결과다.
 
같은 기간 영업 이익은 20% 증가한 1977억엔으로, 매출액은 3조2000억엔으로 확인됐다.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의 순익은 전년도보다 14% 증가한 3890억엔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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