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B국민은행 90억원 횡령사건' 본격 수사 착수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KB국민은행 직원들의 횡령 의혹 등 국민은행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금융감독원이 국민은행 일부 직원들의 조직적인 수십억원대 횡령사건을 통보해와 사건을 27일 오전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자체 조사를 통해 최근 직원들이 국민주택채권을 내다팔아 9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

 

KB국민은행 측은 국민주택채권 주무담당자와 영업점 창구 직원 등 3명이 횡령에 참여했다고 밝혔으나, 횡령액수로 보아 횡령에 동원된 창구직원이 10명 이상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이들이 횡령한 90억원 중 50억원 가량을 회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25일부터 국민주택채권 90억 횡령사건을 비롯해 보증부대출 가산금리 부과 실태, 도쿄지점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조사 중 국민주택채권 90억 횡령사건에 가담한 직원들의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판단해 이 사건을 먼저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은행 비리사건 처리와 관련해 “우선 금감원 검사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금감원 검사결과에 따라 사건 배당문제와 수사주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