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고수하는 南·비난수위 높이는 北..5차 회담도 난항 예상
2013-07-19 16:21:36 2013-07-19 16:21:36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오는 22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5차 실무회담이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남북이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는 대치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재발방지"라면서 "그 다음에 발전적 정상화를 통해 개성공단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공단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쪽으로 남북이 노력하자는 방향에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측 요구와 달리 공단 재가동을 서둘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북측의 협상 태도와 관련, "현재까지는 우리 정부와 국민,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정부의 입장은 남북이 4차례에 걸쳐 실무회담을 진행하고도 공단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공단 정상화를 위해서는 재발방지책이 우선돼야 한단는 우리측 요구에 대해 북한은 공단을 재가동하고나서 다른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은 실무회담 합의문 도출에 실패한 책임을 남측에 전하가면서 비난수위를 높여가고 있어 회담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개성공단 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남측은 공업지구 사태에 대한 책임과 일방적인 재발방지 담보만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문제해결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는 무성의한 태도를 취하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남측은 말로는 개성공단 정상화하자면서도 합의서 초안조차 준비해오지 않았다"며 "회담을 공존시키면서 회수나 채워 회담을 한다는 형식만 차리려고 하였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에서 남측으로 옮기는 물자반출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입주기업들의 공단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점을 반영했다.
 
이날 개성공단 물자 반출을 위해 136개사 597명이 차량 417대를 동원해 북측으로 들어갔다. 지난 6일 동안 입주기업들이 개성공단에서 반출한 원부자재와 완재품, 설비 등은 2963t에 달하고 있다.
(사진=개성공단지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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