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네번째 '여성 대법관' 김소영 대법관 취임
2012-11-05 17:21:11 2012-11-05 17:59:14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김소영 대법관(47·사법연수원 19기)이 5일 취임함으로써 우리나라 사법부에 역대 4번째 여성 대법관이 탄생했다. 이로써 올해 초 취임한 박보영 대법관(51·16기)과 더불어 2명의 여성 대법관이 대법원 구성원으로 자리했다.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 대법관은 "저를 오늘 이 자리에 서게 한 것은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와 우리 사회의 약자나 소수자들에게 더욱 큰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요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법관은 "우리사회에서, 다수자에 비해 약자나 소수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능력과 창구가 비교적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소수자의 작은 목소리도 성의를 다해 들은 후 지혜롭게 묻고 답하여 그들의 몫이 무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성법관 최초로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과 지원장, 대법원 전속조 부장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정책총괄심의관을 역임한 김 대법관은 행정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05년 2월에는 여성법관 최초로 지원장에 임명돼 대전지법 공주지원장을 역임하면서 여성 특유의 자상함과 뛰어난 통솔력으로 지원 내에서는 물론 유관기관과에서도 신망이 두터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10부 부장판사 시절인 지난해 11월에는 1960년대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유족회를 만들어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고 수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김모씨 등 피해자 30명에게 국가가 모두 27억90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전향적인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