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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가 "강원도 차이나타운 논란, 보수세력이 주도”
2021-04-20 17:26:55 2021-04-20 17:26:55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중국 관영 매체가 강원도의 이른바 '차이나타운' 논란에 대해 반중감정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전문가는 보수 세력이 반중 정서를 이용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2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중문화타운이 중국을 테마로 한 게 아니라는 강원도의 해명에도 한국에서 반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 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시작됐고 강원도의 해명에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정지용 푸단대 교수는 한국에서의 논란에 대해 중국 문화에 대한 한국인들의 감정이 반영됐다고 봤다.  또 이런 상황이 반중 감정을 통해 이득을 보려는 한국 내 보수 세력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면서 "한국인들이 더 합리적이고 포용적으로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문화 프로젝트는 두 나라 사이에 오해가 있을 때 꼭 필요한 것"이라며 "반대하지 말고 포용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타운 반대가 문화적 열등감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스원쉐 영화평론가는 "차이나타운을 건설하는 게 한국 영토를 차지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자신의 문화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16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이번 논란을 두고  “약간의 사실과 대부분의 가짜뉴스를 적당히 섞어 엉뚱한 뉴스가 생산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차이나타운 조성은) 말도 되지 않는 얘기”라며 “현장에 가보면 (문화타운은) 한옥단지다, 중국인 관광객을 모셔서 우리 문화를 자랑하고 문화교류를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강원도 차이나타운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20일 기준 6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인천 차이나타운.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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