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두산인프라코어 새주인…우선협상자 선정
입력 : 2020-12-10 17:18:18 수정 : 2020-12-10 17:18:18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중공업이 국내 1위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의 새주인이 된다. 
 
두산중공업(034020)은 10일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주식회사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5.41%다. 
 
같은날 현대중공업지주도 공시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최종 인수를 위한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유진기업과 막판까지 각축전을 벌이다가 9000억원에 육박하는 인수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현대중공업이 자금조달 능력과 인수 후 시너지 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중공업은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과 협의를 거쳐 빠른 시간 내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본계약 체결 예정일은 지정되지 않았으나 두산그룹의 매각 의지가 강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여겨진다.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두산인프라코어 국내 시장 점유율은 30%, 현대건설기계는 20%정도이며 합산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9위(3.3%), 현대건설기계가 22위(1.2%)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합병시 점유율은 세계 6위인 스웨덴 볼보건설기계(4.6%)보다 0.1% 낮은 4.5%가 된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기업결합심사라는 과제를 통과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을 경우 독점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일단 현대중공업은 공정위 심사를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건설기계 분야는 무관세로 수입제한이 없는 완전자율경쟁 시장인 만큼 가격의 결정권이 소비자에게 있어 심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두산그룹은 인프라코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면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지원받았을 때 약속한 3조원 규모 자구안을 계획대로 이행하게 된다. 이미 두산솔루스, 모트롤 사업부, 두산타워 등을 매각해 2조원대 초반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인프라코어까지 매각하면 9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목표치인 3조원에 근접하게 된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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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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