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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진단기업 클리노믹스, 내달 코스닥 시장 입성
차세대 다중오믹스 기반 조기진단 기술 보유…200조원 규모 글로벌 시장 노린다
2020-11-16 17:12:37 2020-11-16 17:12:37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질병 진단 전문기업 클리노믹스가 12월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회사는 핵심 기술인 '차세대 다중오믹스' 조기진단 제품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김병철 클리노믹스 공동대표는 16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혈액을 기반으로 우울증과 자살 위험도를 예측하는 진단 기술을 2023년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리노믹스는 지난 2018년 액체생검 전문회사인 '클리노믹스'와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제로믹스'가 기술 융합을 위해 합병된 조기진단 및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타고난 유전체 정보만을 분석해 질병을 조기 진단하거나 예측하는 1세대 게놈(Genome)을 넘어, 클리노믹스는 외유전체, 대사체, 전사체, 단백질체 등과 여러 빅데이터 정보를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차세대 다중오믹스'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암, 심장질환, 자살 세 가지 파트에 대해 연구개발 및 제품화를 진행해왔다.
 
다중오믹스는 환경과 생활습관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몸 상태를 복합적으로 반영해 한 차원 높은 수준에서 다양한 질병을 예측하고 진단할 수 있다. 주요 제품은 △의료, 임상정보, 생활습관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질명 및 신체적 특성을 예측하는 다중오믹스 제품군 △비침습 고속 액체생검 플랫폼을 활용한 암 관련 조기진단 및 동반진단 등 헬스케어 제품 10종이 있다. 
 
회사는 2022년까지 스트레스 및 우울증 조기 진단 제품에 대한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2023년경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혈액을 기반으로 대장암과 폐암,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제품 역시 진행 중이며, 대장암과 폐암, 위암 조기 진단 상품 역시 2023년 상용화될 예정이다.
 
특히 회사는 암 조기 진단과 스트레스 및 우울증 예측에서 액체생검(비말, 혈액, 소변 등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과 게놈기술 두 가지 플랫폼을 융합하고 있다. 김병철 공동대표는 액체생검 동시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했으며, 박종화 공동대표는 한국인 최초로 인간게놈지도를 완성하고 최대의 한국인 게놈사업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김병철 클리노믹스 대표는 "다중오믹스와 액체생검을 중심으로 약 200조원 규모인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며 "다중오믹스 중심의 파이프라인 상용화로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1위를 달성, 선도기업의 지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2017년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해에는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영국 케임브리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해외 비즈니스 확장을 꾀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상반기부터 코로나19 진단 키트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했다. 헝가리에 400만달러 규모를 수출했으며, 미국 현지법인은 생산과 영업망을 구축해 현재 캘리포니아 임상 진단 랩에서 판매 중이다.
 
클리노믹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97만2323주, 공모 희망 밴드는 1만900원~1만3900원이다. 공모 밴드 하단 기준으로 책정한 공모자금 214억원은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 바이오 빅데이터 컴퓨터 확대, 영국과 미국 등 해외지사를 통한 해외사업 투자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오는 17~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23~24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해 다음달 초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클리노믹스(대표 김병철, 박종화)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사진/클리노믹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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