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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 때 아냐"…서울 실거래가지수 하락 전망
2024-04-19 15:19:00 2024-04-19 17:01:49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만 호가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부동산 시장의 선도적 지표로 평가받는 아파트 매매실거래가지수는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주택시장의 수요 기반이 탄탄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당분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미니 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 3주차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전주 대비 0.03% 올랐습니다. 반면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상승 전환 두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 본 서울 시내 아파트·주택 모습. (사진=송정은 기자)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신고된 거래로 추정한 3월 서울 아파트 잠정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2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거래가지수는 일정지역에서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변화를 기준시점(2017년 11월)을 100으로 한 상대값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 후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각각 0.37%, 0.62% 오르는 등 2개월 간 다시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3월 잠정 지수는 강남, 서초, 송파구 등이 몰린 동남권(-0.79%)을 중심으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서남권(-0.56%), 서북권(-0.14%)도 지수가 떨어졌습니다. 3월 실거래가 최종 지수는 다음 달 15일 발표 예정입니다. 
 
(이미지= 뉴스토마토)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연초 상승세를 끝내고 다시 하락으로 전환하는 배경에는 금리 인하 시점의 불확실성, 스트레스 DSR 도입, 급매물 소진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호가 기반으로는 상승 추세를 보이지만 실거래가지수는 다시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 지수 하락은 금융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더욱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수요기반 역시 튼실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택 실수요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철저히 급매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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