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기업 정상화 '급물살'…기업개선계획 가결
제3차 금융채권협의회서 75% 이상 찬성표 획득
2025년까지 재무건전성 확보 추진
대구동부정류장 후적지 사업 등 리스크 감소
2024-05-01 11:57:23 2024-05-01 11:57:23
태영건설 대구 동부정류장 후적지 주상복합 개발사업 현장 전경. (사진=태영건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태영건설이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기업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1일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30일 열린 제3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통해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이 가결됐습니다. 512곳의 채권단 중 75%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 요건이 충족된 것으로, 기업개선계획에는 △워크아웃 전 대여금(4000억원) 100% 출자전환 △워크아웃 후 대여금(3349억 원) 100% 영구채 전환 등의 자본확충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체질개선을 위한 다수 PF사업장의 구조조정 방안도 명시됐습니다. 총 60곳에 달하는 태영건설의 PF사업장 가운데 본PF 40곳 중 32곳과, 브릿지론 사업장 20곳 가운데 1곳은 사업을 지속하며, 나머지는 시공사를 교체하거나 경공매할 방침입니다.
 
태영건설이 사업을 계속할 PF사업장이 추려진 만큼, 이들 사업장의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태영건설이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동부정류장 후적지(동구 신천동 481-1번지 일원)를 개발하고 있는 주상복합사업이 대표적입니다. 지하 3층~지상 20층, 420가구 규모의 후분양 사업지로 현재 철거와 토목공사를 마무리한 뒤 지상 골조 공사가 한창입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대금이 확보되지 않은 후분양 단지는 원도급사의 워크아웃에 따른 부실 위험이 커서 기업 정상화에 큰 영향을 받기 마련"이라며 "이에 태영건설의 PF사업장 가운데서도 주목을 받아온 대구 동부정류장 후적지 사업이 이번 기업개선계획 가결을 통해 사업 리스크가 대폭 감소하는 등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업개선계획의 통과로 태영건설과 산업은행은 한 달 내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고 공동관리절차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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