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리두기 '3단계' 강화…"수도권보다 엄중한 상황"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상 부족 등 사태 심각
입력 : 2020-11-30 13:57:46 수정 : 2020-11-30 13:57:46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부산시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수능)인 12월3일까지 72시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조치에 돌입했다.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로 병상 부족 사태가 빚어지는 등 사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데 따른 결정이다.
 
30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시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변 권한대행은 "부산은 수도권보다 더 엄중한 상황"이라며 "자가격리자는 4000명을 넘었고 역학조사가 어려울 만큼, 빠르게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입원할 병상도 부족한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코로나19 지자체 대응 방침은 2단계지만 부산의 경우 추가조치를 통해 3단계 수준으로 대폭 강화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72시간을 어떻게 버텨내는가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 부산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연말 모임과 가족·친지 모임 중단, 불필요한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생활방역 수칙 철저 준수 등을 당부했다.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조치에 돌입한 것은 지난 2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3단계는 전국 주 평균 확진자가 800~1000명 이상 발생할 때 적용되지만 부산의 경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상향 적용하기로 했다.
 
전날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대구시에 병상 협조를 요청했다. 전날 기준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 등 부산 시내 병원에 입원해 있거나 입원 예정인 환자는 187명에 달한다.
 
3단계가 되면 필수시설 외 모든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가 이뤄지고, 국공립 시설은 실내외 상관없이 운영을 중단한다. 또 10인 이상 모임과 행사가 불가하고, KTX와 고속버스 등 50% 이내로 예매가 제한된다. 학교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종교시설은 1인 영상만 허용, 모임과 식사는 전면 금지된다.
 
30일에도 부산은 비수도권 중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서울 158명, 경기 69명, 부산52명, 인천 34명, 충북 22명, 경남 19명, 전북 16명, 광주 12명, 강원 8명, 대전 5명, 대구·경북·충남 각 4명, 울산·전남 각 3명, 세종 1명 등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30일 오전 부산진구 부산진고등학교를 방문, 수능 시험장 방역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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