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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가요 초점) 승리 구속영장 또 기각…‘버닝썬 사태’ 진실은 언제쯤

보강 수사까지 했으나 제자리걸음

2020-01-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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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범죄 혐의의 내용, 일부 범죄 혐의에 관한 피의자의 역할, 관여 정도 및 다툼의 여지, 수사 진행 경과 및 증거 수집의 정도,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를 종합하면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승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영장을 기각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로써 승리는 지난해 5월에 이어 두 번이나 구속을 면하게 됐다.
 
 
승리. 사진/뉴시스
 
 
지난해 경찰은 성매매처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고, 경찰은 추가 수사 후 그해 10월 상습도박 혐의는 기소 의견,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두 사건을 합쳐 다시 한번 보강 수사까지 했다.
 
수사당국은 꾸준히 승리의 구속에 대한 의지를 피력해왔으나 법원은 이를 다시 뒤집었다. 검찰 조사에서 2개 혐의가 추가 돼 쏠려왔던 승리의 구속 여부가 다시 한번 미궁에 빠지게 되는 셈이다. 승리에 대한 구속이 검찰과 경찰 수사과정에서 모두 기각됨에 따라 검찰은 다른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승리는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이다. 그가 각종 미디어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클럽 버닝썬은 범죄의 온상이었다. 성추행, 성폭행, 성접대, 성매매, 마약 유통, 도박 등 믿기지 않는 얘기들이 끊임 없이 쏟아졌다.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성공한 20CEO 이미지에 숨겨졌던 이면에 대중은 분노했다. 이 분노는 승리의 구속이라는 목표로 향했으나 법원은 다시 이를 기각, ‘버닝썬 게이트와 얽힌 의혹들을 파헤치는 데까지는 긴 시간이 할애될 예정이다
 
승리. 사진/뉴시스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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