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유지훈

‘국민 듀오’ 캔, 전 세대 히트송 꿈꾼다…“‘내생에 봄날은’ 이길 것”(종합)

첫 댄스 곡 ‘쾌남’으로 컴백

2019-11-19 13:00

조회수 : 2,514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국민 듀오 캔이 친근한 매력으로 돌아왔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캔의 새 싱글쾌남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배기성의 아내인 쇼호스트 이은비가 진행을 맡았다.
 
캔은 대표곡 천상연으로 오프닝을 꾸민 후 첫 인사를 건넸다. 멤버들은 “이렇게 무대 위에서 ‘천상연을 부르는 것은 10년만이다. 이렇게 당당히 쇼케이스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 싱글쾌남은 지난해 발매한 캐럴화이트 크리스마스이후 약 1년여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동명의 타이틀곡쾌남을 비롯해 배기성의애달픈’, 이종원의눈물 한 잔등 멤버들의 솔로 곡도 수록됐다. 이종원은 솔로곡 수록에 대해 오래 활동했던 만큼 우리의 골수 팬이 있다. 그 팬분들이 우리의 발라드를 기다리고 계셔서 솔로곡을 준비했다. 우리 각자의 색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캔. 사진/감성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쾌남은 이제 대중의 추억 뒤편에 잠든, 수많은 터프가이들을 떠올리게 하는 록 댄스 장르의 노래다. UN, 컨츄리꼬꼬, 인디고 등 듀엣 뮤지션과 작업 할 때마다 특급 시너지를 발휘했던 최수정 작곡가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배기성은 캔이 활동하지 21년 됐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고정관념처럼 내생에 봄날은이라는 노래가 대중에 각인되어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와 비슷한 노래를 내왔다. 하지만 내생에 봄날은을 이길 수 없었다. 이번에도 역시 이 노래를 이겨 보자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최수정 작곡가님을 만났는데 지금까지 작업하며 듀엣 가수는 다 히트시켰는데 캔은 못했다고 하더라. 노래를 받게 됐고 들어보니 댄스 음악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행복하게 춤추고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캔은 최수정 작곡가에게 받는쾌남을 통해 강렬한 이미지 변신을 준비했다. 줄곧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로 사랑 받았던 두 멤버는 싸이의 글로벌 히트곡강남스타일말 춤을 탄생시킨 이주선 단장이 심혈을 기울인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지금까지 캔이 지켜왔던 이미지에 변화를 주는 과감한 도전인 셈이었다.
 
이종원은 지금까지 활동하며 댄스곡이 후보로 오르면 안무 한 하겠다고 말해왔다. 그렇게 20년이 지났다. 이번에는 뭔가에 홀린 것 같았다. 회사에서 쾌남으로 활동 했으면 하고, 이에 맞는 안무를 연습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아무 말도 못하고 알겠습니다고 답했다. 어쩌다 보니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걱정스러웠다. 최근에 첫 무대를 했는데 관객 반응이 정말 좋았다. 노래만 할 때와는 확실히 달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캔. 사진/감성엔터테인먼트
 
배기성은 회사에서 세계 최고의 안무가를 만나고 있다고 했다. 싸이 말춤을 탄생시켰던 이주선 단장님이었다. 믿고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 정도의 변화는 우리가 겪어야 할 문제였고, 우리는 해내야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는 아직 건재하다라는 생각으로 죽어라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쾌남이라는 제목을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을 연상시키지만 여기에는 반전이 있다. “외로운 밤마다 곁에 있어 줄게 초 강력 하트를 너에게 줄게” “꼬리쳐 니 앞에 온 맘을 다 바쳐 애완남이 돼 줄게라는 가사는 이 시대가 원하는 새로운 남성상에 맞닿아 있다. 또한 앨범 발매일인 1119일은 배기성과 이은비의 결혼 기념일로, 이날 두 사람은 결혼 2주년을 맞았다.
 
배기성은 오늘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도 애완남으로 지내고 있었다. 내 최측근인 아내에게 모니터를 부탁했더니 오빠 이거 되겠다고 하더라. 우리 나라 남자들이 무뚝뚝하다. 그 무뚝뚝한 남자들이 아내, 여자친구에게 이 노래처럼 꼬리를 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캔은 대중의 곁에서 줄곧 노래해왔고, ‘쾌남의 친숙함으로 대중에 한발 더 다가선다. 배기성은 늘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여러분 곁에서 음악을 해왔고, 앞으로도 음악을 하며 여러분 곁에서 늙겠다고 말해왔다. 죽을 때까지 음악 하겠다. 늘 곁에서 우리 노래에 귀 기울여줬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캔. 사진/감성엔터테인먼트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
  • 유지훈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