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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북한이탈주민 신체·정신건강 관리 '사각지대' 메워
전문 간호사의 상담·관리로 시작해 전문 사례관리까지 제공
2020-09-14 10:37:13 2020-09-14 10:37:1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도봉구가 중장기 북한이탈주민의 신체와 정신건강을 종합적으로 챙기는 복지를 시행한다.
 
도봉구는 이번달부터 북한이탈주민 150여명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돌봄 멤버십, 안녕’ 제도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은 일반 국민에 비해 2.5배 높은 자살 충동률 등으로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나, 정착지원 관리는 초기 5년에 집중돼있고, 밀착관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도봉구는 정착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규 전입 및 기존 북한이탈주민에게 서울 최초로 통합적 모니터링을 제공하기로 했다. 서비스로는 △신규 전입 신고시 초기상담 필수 진행 △전문 간호사의 방문·전화 건강 상담 및 관리 △맞춤형 영양 보조제 지급 △중점 정신적 사례관리 필요 대상자의 전문 사례관리 등이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남한으로 온지 5년이 넘은 중장년 북한이탈주민이 관내에 많은 편"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영양제를 챙겨먹을 수 없어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를 중심으로 관련 유관기관인 서울북부 하나재단, 도봉경찰서, 지역 내 복지기관 등과 협업해 필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경제적 어려움 뿐만 아니라, 정서적 어려움까지도 포용할 수 있어 실효성면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도봉구는 멤버십 구성원과의 소규모 모임을 통해 골목 단위에서 서로를 지지할 수 있는 지지체계를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북한이탈주민은 상이한 문화와 체제 아래 생활해 다문화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남북한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하나의 민족이기에 세밀히 살피고 지원해야한다”며 “코로나19 확산 등에 맞춰 찾동의 다양한 대응 방법을 적용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도봉구는 이번달부터 북한이탈주민 150여명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돌봄 멤버십, 안녕’ 제도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도봉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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