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주연 배우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이 정통 멜로로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
MBC 새 수목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제작 발표회가 19일 오후 2시 서울 상암 MBC 방송센터 1층 골든마우스 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오경훈 PD를 비롯해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 등이 참석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형제와 그 사이에서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다. ‘하녀들’, ‘대군 - 사랑을 그리다’ 등을 집필한 명품 필력의 조현경 작가와 ‘불새’, ‘도둑놈, 도둑님’ 등에서 감성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오경훈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들은 애절한 사랑이 주는 안타까운 카타르시스, 네 남녀의 치밀한 심리전, 가질 수 없기에 구원으로 확장되는 궁극의 사랑을 선보인다.
오경훈 PD는 작품에 대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상 생활이 자유로웠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며 “드라마를 보면서 옛 시절을 추억하면서 여러 가지 자연 풍광을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오래 숙성된 술도 마실 때 부드럽고 좋다. 정통 멜로도 그런 느낌이다”며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언제인지를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통 멜로의 경우 후반부 이야기의 힘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은 것에 대해 “네 인물의 굴곡진 역사를 풀어가기 때문에 지리멸렬되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고 했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여리지만 당찬 매력으로 형제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자 오예지(임수향 분), 첫사랑에 가슴앓이하는 열혈 청춘이자 사랑하기 때문에 물러났던 남자 서환(지수 분), 동생의 첫사랑을 사랑하게 된 형으로 사랑하면 가져야 되는 남자 서진(하석진 분)의 아슬아슬한 로맨스가 펼쳐진다.
또한 오PD는 네 배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임수향은 나이에 맞지 않게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집중력이나 순발력도 그 나이대 배우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같이 작업하면 놀라기도 한다”며 “지수는 어린 시절과 성인이 될 때까지를 모두 표현할 수 있다. 교복도 잘 어울리고 소년 같은 맑은 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석진은 비주얼 담당이다. 한 눈에 반할 수 밖에 없는 매력의 소유자다”고 했다.
황승언은 “정통 멜로인 게 너무 좋았다. 어디서든 사랑 이야기가 빠지지 않지만 최근 순수한 멜로 이야기가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들의 사랑이 아름답고 안타까웠다. 화면은 아름다운데 가슴 아프고 절절한 장면들이 많다”고 했다. 하석진 역시 “요즘 드라마들이 그저 로맨틱 코미디 정도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면 이 드라마는 내 캐릭터의 깊은 감정까지 들어갈 수 있다”며 “이런 역할을 놓치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생각이 들어 출연을 선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지수는 “대본을 읽고 흔치 않은 서정적인 작품이라 느껴서 매료됐다. 경력이 오래된 감독님과 작업을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고 했다. 임수향 역시 “대본을 받지 마자 4부까지 한 번에 읽었다. 소설 같고 청량한 한 여름 밤의 꿈 같은 매력이 있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19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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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 사진/M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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