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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 오늘 개막…'포스트 코로나' 집중 논의
2020-05-21 16:31:08 2020-05-21 16:31:0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21일 개막했다. 양회는 올해 코로나19사태,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 집권2기 취임식, 홍콩 시위까지 겹치며 복잡한 양상을 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두달 반동안 연기된 바 있다.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앞에 출입을 제한하는 방책이 설치돼 있다. 사진/AP·뉴시스
 
정책자문 회의인 정협은 21일 3시(현지시간) 시작된다. 의회격인 전인대는 오는 22일 오전 개막한다. 왕양 정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정협위원들은 정협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의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심의한다. 전인대 연례회의는 27일까지 회의가 이어진다. 28일 폐막한다.
 
이번 양회는 '우한폐렴'으로 시작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으로 발전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중국이 직면한 안팎의 도전들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재발을 위한 조기 질병 경보 시스템 도입 등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전인대에서 발표되는 2020년 성장률 목표치도 관심의 대상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정부 업무보고에서 재정적자 목표치, 국방예산 등도 발표한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재정적자 수준을 늘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 양회 개막을 두고 중국 관영 매체들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1면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열리는 올해 양회에서는 인민의 생명과 건강이 무엇보다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면서 "당과 군대, 민족, 인민이 모두 힘을 모아서 감염병과의 전쟁을 이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해외판 논평에서도 "올해 양회는 아주 특별하다"면서 "두개의 백년 목표중 하나인 샤오캉 사회 달성을 200여일 앞두고 있고, 13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고 의미부여했다. 이어 "현재 세계 경제 상황이 여전히 복잡하고, 코로나19 상황도 엄중하다"면서 "코로나19영향이 매우 크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민족의 힘을 모아 고난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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