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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족, 인버스·코로나 수혜주 투자쏠림 주의보
2020-05-19 06:00:00 2020-05-19 0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빚투족들은 증시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품과 코로나19 수혜주인 마스크·제약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으나,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3월과 같은 폭락 장이 다시 펼쳐질 가능성이 낮은 만큼 과도한 인버스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충고다. 코로나 수혜주의 경우 실적 관련성이 크지 않아도 급등하는 현상이 있는 만큼 성장 모멘텀이 있는 종목 장세 중심의 투자를 추천했다. 
 
1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83포인트(0.51%) 오른 1937.11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1920~194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가 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국가들의 경제활동 재개와 경기 반등 속도 가늠하며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장기화와 5월의 'Sell in May(5월에 팔고 나가라)'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파죽지세의 개인 투자자 매수세와 한국판 뉴딜 정책 수혜주 러쉬, 중국 정책 부양 기대감 등이 시장의 불확실성과 맞서면서 완충기제로 기능했다"고 분석했다.
 
심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저점 대비 코스피는 30%, 코스닥은 50%에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며 "급락 구간에서 용감하게 매수한 투자자들의 성과는 양호하겠지만 최근 시장변동성이 안정화 되면서 인버스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상승세가 두드러진 제약과 바이오주 등 테마주와 관련해서도 주의를 요구했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과거 사스나 메르스 때에도 백신을 개발한다거나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상장사가 다수 나와 단기 급등했지만 시간이 흐른 후 이들이 실제로 이룬 것은 대부분 없었다"며 "감염병 이슈에 민감하지 않고 실제로 실적으로 연결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인덱스 전체에 투자하는 전략보다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되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소프트웨어, 음식료, 코로나 관련 바이오 업종안에서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용구 연구원은 "코로나19 조기극복과 V자 형태의 즉각적인 글로벌 경기회복이 전제되지 않는 이상 국내증시 실적과 밸류에이션, 인덱스의 추가확장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하반기 증시 대응전략 초점을 인덱스보다 업종이나 종목 옥석 가리기에 근거한 알파 플레이에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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