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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 반드시 포기해야”
2020-05-12 09:12:51 2020-05-12 09:12:51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근 광주시와 광주 글로벌모터스, 한국노총 등이 광주형 일자리 관련 합의서를 발표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광주형 일자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12일 성명서에서 “지난달 2일 노동이사제 도입을 요구하며, 광주형 일자리 불참을 선언했던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복귀를 선언했다”면서 “노조는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의 복귀선언에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으며, 핵심 당사자인 노조를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광주형 일자리를 명확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로 1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 이면에는 부작용과 후폭풍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재차 광주형 일자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현대차 노조
 
이어 “국내 경차와 소형 SUV 판매 시장은 12만대 수준에 불과하며, 광주형 일자리 10만대 공장을 건설하면 공급과잉을 불러올 것”이라며 “국내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무한경쟁과 제살깎기 경쟁을 초래해 공멸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우리의 주장은 밥그릇을 지키기위한 것이 아니라 국내 자동차산업 전체를 무너뜨리는 잘못된 정책으로 귀결될 것을 우려해 반대하는 것”이라며 “사측이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지분투자를 강행할 경우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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