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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또 폭락…'탱크톱' 우려에 WTI 25%↓
2020-04-28 09:09:01 2020-04-28 09:09:01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국제유가가 나흘 만에 다시 폭락세로 돌아섰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5% 급락했고, 브렌트유도 20달러선이 무너졌다. 전 세계적으로 원유저장고가 가득 차는 '탱크톱' 우려가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WTI는 전 거개일보다 24.6%(4.16달러) 하락한 배럴당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가격이 30% 넘게 밀리면서 11달러선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20달러를 밑돌았다. 6월물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6.76%(1.45달러) 내린 19.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마이너스권까지 떨어졌다 사흘 연속 반등했지만, 이날 다시 급락하며서 변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급감에 원유 재고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향후 몇 달 내 글로벌 원유 저장탱크가 가득 차는 탱크톱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협의체)가 다음달부터 하루 970만배럴 규모의 감산에 나서지만, 글로벌 원유수요는 2000만~300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 석유를 뽑아 올리는 펌프잭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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