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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한산한 호텔신라 주총…이부진 "위기 속 신사업 발굴"
이부진 사내이사 재선임 등 3가지 의안 승인
2020-03-19 10:37:22 2020-03-19 10:37:22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 사내이사에 연임됐다. 이 사장은 2011년 호텔신라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세 번째 연임이다. 이 사장은 이날 생존을 위한 도전과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19일 열린 제 47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 사진/뉴스토마토
19일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중구 장충사옥은 지난해와 사뭇 대비되는 풍경이 펼쳐졌다.
 
오전 9시 주총 시작 직전까지 입장 대기 줄은 막힘없이 한산했고 참석자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참석 주주가 확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회사는 감염 예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입구부터 손소독제를 비치해뒀고, 체온 측정 후 주총장 입장을 가능하도록 했다. 주총장 진행 요원들도 전원 마스크와 라텍스 고무장갑을 착용한 채 이들을 맞았다.
 
주총 시작 약 5분 전 이 사장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주총장을 입장했다. 이날 정기 주총 의장은 이 사장이 맡았으며 올해로 9년째 의장직 수행이다.
 
이번 주총에서 호텔신라는 제47기 재무제표를 비롯해 이부진 대표이사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3가지 의안에 대해 승인했다.
 
제47기 정기 주총 의장을 맡은 이부진 사장. 사진/호텔신라
이 사장은 주주들에게 "연초부터 커다란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통·관광산업이 생존을 위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대내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기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텔신라는 큰 타격을 입었다. 업계는 신라면세점 등 면세점 업계의 3월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80% 급감하고, 2∼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 △고객경험 극대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면세점 온·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 역량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사업모델, 지역, , 채널, 상품을 다변화하고 M&A, 전략적 제휴 기회를 발굴해 제한된 사업구조와 한정된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텔&레저 부문은 신라만의 압도적인 상품력과 품질을 유지하고 수익성 높은 위탁운영 방식을 통해 '더신라', '신라모노그램', '신라스테이' 등 3대 브랜드의 국내외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공사가 시작된 전통호텔과 부대시설 건립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면서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합심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액 5조7173억원, 영업이익2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3%, 41.5% 증가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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