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국면, 한은 이번주 금리·성장률 낮추나
금통위 27일 기준금리 결정, 2.3% 성장 조정 '유력'
시장 "금리인하로 경기침체 선제대응" 전망
입력 : 2020-02-23 14:03:54 수정 : 2020-02-23 14:03:5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지난해 전망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2.3%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심각해지면서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23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고, 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예고하면서 이와 보조를 맞출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국고채 금리가 장중 한때 기준금리를 밑도는 등 시장의 금리하방 요인도 발생하고 있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분위기가 달려져 국고 3년 이하 단기구간은 기준금리 레벨을 하회하는 중"이라며 "선제적인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당초 코로나19 확진자가 안정세를 보일 때 금리동결을 예상했지만, 소비를 비롯한 경기하강 요인들이 부각될 여지가 커졌다"며 "현재 수준인 1.25%보다 25bp(1bp=0.01%) 낮은 1.00%로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1월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통위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다만 한은 총재와 대다수 금통위원들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1분기 경제지표가 확인되는 4월경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제적으로 2월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2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성장률 하향조정 가능성은 유효한 만큼, 시장에서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인하 필요성은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을 기했다. 지난해 2차례 금리인하에 나섰던 한은은 1월 금통위 회의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과 민간영역의 부채 증가 등을 들어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나아가 성장률 조정도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방 리스크 크기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수출과 투자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아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 분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신용평가사들은 성장률을 잇따라 낮춰잡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 성장률을 기존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전망치를 2.1%에서 1.6%로 낮췄다. 해외IB 중에서는 JP모건이 2.3%에서 2.2%로 내렸고, 노무라증권도 2.0%에서 0.2%포인트 낮춘 1.8%로 조정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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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현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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