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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필하모닉 내한 예정대로 진행 "중국 본토 제외, 안정적"
2020-02-04 08:54:31 2020-02-04 08:54:31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로 공연 취소, 잠정 중단이 잇따르는  문화계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3월 예정된 홍콩필하모닉 내한 공연 역시 추측성 보도가 나온 가운데 본 공연의 주최사는 "서울을 포함한 투어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4일 주최사인 프레스토 아트는 지난달 30일 홍콩필하모닉의 대표를 맡고 있는 베네딕트 포어로부터 온 서면 답변을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포어는 답변에서 "이번 동아시아투어는 일본에서 시작해 한국으로 이어지는 스케줄이며, 중국 본토는 제외된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한국과 일본 투어이기에, 우리는 흔들림 없이 투어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내 현재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최사 프레스토 아트 역시 “홍콩은 신속한 조기대응과 철저한 방역으로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 내한공연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라고 밝혔다.
 
공연은 3월10일 대전 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12일 춘천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13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에 맞춰 베토벤 교향곡 제 5번 '운명'과 대곡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5번으로 레퍼토리를 꾸밀 예정이다.
 
홍콩필하모닉은 1957년 창단 이래 아시아 대표 클래식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단체다. 지난해 세계적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Orchestra of the year)'에 아시아 단체로는 최초로 선정됐다. 
 
특히 최근 수년간 비약적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인물은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이다. 원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그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권유로 뒤늦게 지휘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현재는 유럽, 미국, 아시아 대륙에서 세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012년부터 홍콩필하모닉 지휘봉을 들었으며 2018 시즌부터 뉴욕필하모닉 음악 감독과 병행하고 있다.
 
얍 판 츠베덴은 지난 수년간 홍콩필하모닉과 여러 음반을 발매해왔다. 2018년 1월, 4년동안 홍콩필하모닉과 함께 준비한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4부작(20시간)의 공연 실황 녹음 등 성과를 이뤘다.
 
오는 3월1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홍콩필하모닉 내한공연' 티켓은 예술의전당,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홍콩필하모닉 내한 공연. 사진/ⓒEric Hong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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