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CES 2020)"TV, 화질이 전부?"…'소리'에 초점 맞추는 삼성·LG
삼성, AI 적용한 TV 사운드 기능 발표…LG도 '소리'에 주목
2020-01-07 05:58:19 2020-01-07 05:58:19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TV는 화질만 좋으면 최고'라던 시대는 이제 옛말이 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사운드 기능 업그레이드'로 최적화된 시청 환경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6일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0'를 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AI가 그대로 녹아든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TV의 면모를 공개했는데 역점 사업인 AI와 QLED 8K TV의 조화가 눈에 띄었다.
 
'OTS+(Object Tracking Sound Plus)', 'Q-심포니', AVA(Active Voice Amplifier)' 등 3가지 사운드 기능을 소개하고 있는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 부스. 사진/김광연 기자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은 AI와 가전제품을 콕집어 강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방문해 "AI, 사물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도 급변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전통 가전제품에 대한 생각의 한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8K QLED TV는 기존의 벽을 허물라는 이 부회장 요구를 정확히 이해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2020년형 QLED 8K는 화질을 업스케일링 해주는 'AI 퀀텀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이 추가로 적용돼 영상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한다. QLED TV의 발전상은 비단 화질에서 그치지 않는데 중요한 점은 AI 기능이 가미된 사운드에 있다. 삼성은 'OTS++(Object Tracking Sound Plus)', 'Q-심포니', AVA(Active Voice Amplifier)' 등 3가지 기능을 이번 신제품에 넣었다.
 
소음에 따라 영상 속 화자의 목소리 볼륨을 조정해주는 AVA(Active Voice Amplifier)
 
OTS+는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들을 따라 움직이게 하며 'Q-심포니'는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준다. AVA는 위 소음에 따라 영상 속 화자의 목소리 볼륨을 조정해준다. 더 나은 사운드를 원하는 사용자들의 생각을 정확히 반영했다. 깊이 있는 사운드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한층 더 다가간 것이다.
 
한편 CES 2020 개막 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8K TV 신제품 등을 공개한 LG전자도 사운드에 주목한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지난해 '알파9  2세대'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 학습 알고리즘 등이 향상된 '알파9  3세대'를 탑재했다.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백만개 이상의 영상, 수천만개의 소리 정보를 학습한 후 원본 영상과 비교 분석해 화질뿐만 아니라 사운드를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모델들이 더욱 강력해진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α9 Gen3)’를 탑재한 88형·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AI 사운드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영화, 음악, 뉴스 등 재생 중인 콘텐츠 장르를 스스로 분류해 각 장르에 최적화된 음질을 구현한다. 뉴스 영상이 나올 때는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려주고 영화를 볼 때는 효과음을 더 강력하게 재생한다. 이외 2채널 음원도 마치 5개의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의 5.1(스피커 5개, 우퍼 1개)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주고 TV가 설치돼 있는 공간에 최적화된 입체음향을 구현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