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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리커창 총리 회담 "한중 협력의 길 촉진하자"
한중 경제·통상·환경·문화 등 협력 제고 논의
2019-12-23 20:42:05 2019-12-23 20:42:0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하고 △한일중 3국간 협력 △한중 간 경제·통상·환경·문화 등 실질분야 협력 제고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제8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오후 쓰촨성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 총리와 회담을 했다. 리 총리와의 회담은 지난해 5월 일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 양자 회담 이후로 1년7개월만이며 취임 후 4번째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중국 청두 진장호텔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 리커창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서로를 위하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힘"이라며 "중국과 한국은 수교 이후 경제 통상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세계 번영에 이바지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교30주년을 앞둔 지금 양국이 함께 지켜온 가치를 더욱 심화하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해 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리 총리도 청두 혁신창업단지에서 한국과 중국의 창업자들이 공동 연구를 하며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을 언급하고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한중 양국이 실질협력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 국민들이 한중관계 발전의 성과를 더욱 더 체감하고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 더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등을 통해 경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해야 하고, 양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문화콘텐츠, 인적교류 분야에서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리 총리는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으며,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한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된다"면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보다 가속화 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양국 정부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 관련 협력을 추진해 왔음을 평가하고, 최근 체결된 '청천(맑은 하늘) 계획' 양해각서(MOU) 등을 통해 양국 간 대기질 예보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등 구체적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리 총리도 "중국은 환경문제, 대기질 개선 문제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며 협력 지속 의사를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희망하면서 내년도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리 총리는 "3국간 협력은 한중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최근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상황에서 양국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 총리도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국과 지속적으로 소통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중국 청두 진장호텔에서 리커창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두=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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