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코스닥 시총1위 '반나절 천하'
오후 주가 하락에 자리 반납…리보세라닙 프리NDA 예정돼 기대감 지속
입력 : 2019-10-22 17:30:41 수정 : 2019-10-22 17:30:41
그래픽/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에이치엘비(028300)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관련 발표와 개발사인 미국 엘리바와의 합병 계약 체결 소식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전날보다 1만3000원(7.75%) 오른 18만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20만97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이치엘비의 주가는 1개월여 만에 4배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달 30일 에이치엘비의 자회사 엘리바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항암효과가 월등한 약효를 입증했다고 발표하면서 급등세가 시작됐다. 지난 11일에는 엘리바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에 지난달 27일 4만6500원(종가 기준)이었던 에이치엘비의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시총 역시 약 1조8000억원에서 약 4배 늘었다. 22일 기준 에이치엘비의 시총은 7조943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에이치엘비는 22일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에이치엘비의 주가가 장 초반부터 꾸준히 오르며 11시50분 20만9700원을 기록, 시총 8조2282억원으로 코스닥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상승세를 키워 시총 8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에이치엘비의 기세를 누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후 2시20분경부터 에이치엘비의 상승세가 꺾이는 틈을 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재역전, 결국 약 1조원의 차이를 두고 1위와 2위 자리를 지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2월부터 줄곧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068270)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면서 지난해 2월부터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시총 규모 역시 상위권 기업들과 2배 이상 차이를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에이치엘비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시총 차이가 줄었다.
 
시장에서는 에이치엘비의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이치엘비가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신약허가신청을 위한 사전미팅인 프리 NDA를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리보세라닙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베스트 논문인 'Best of ESMO 2019'로 선정된 만큼 신약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에이치엘비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금융당국 역시 바이오제약 업종의 경우 신약개발에 대한 정보비대칭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해 관련 투자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사진/에이치엘비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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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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