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교육 당국, '급식대란' 직전 임금 합의
기본급 1.8% 올리고 교통비·근속수당 인상…'작은 불씨'는 남아
입력 : 2019-10-15 16:39:48 수정 : 2019-10-15 16:39:4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와 교육 당국이 총파업 직전에 임금교섭에 대한 잠정 합의를 도출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15일 오전 청와대 청운효자동주민센터 단식 농성장에서 '집단단식 해단, 총파업 중단' 기자회견을 열어 임금 잠정 합의안을 내걸었다.
 
15일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농성장을 방문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조합원들과 면담을 마친 후 포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본급을 1.8%로 올리고, 대신에 교통비를 4만원 인상하면서 기본급에 산입하는 내용이다. 근속수당도 기존 월 3만25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한다.
 
최종교섭 때 학비연대는 기본급 5.45% 인상을 요구했으나 교육 당국이 요구한 인상률을 그대로 수용하며 양보했고, 교육 당국 역시 근속수당 3만4000원을 주장하다가 학비연대의 요구를 들어줬다. 교섭이 이뤄지면서 당초 예정된 오는 17~18일 총파업이 철회돼 소위 전국적인 '급식대란'은 일어나지 않게 됐다.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단삭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협상이 타결되자 농성장을 방문했다. 노동자들은 교육공무직 법제화를 요구했지만, 유 부총리는 "제가 법을 만들려고 했다가 어떻게 됐는지 알지 않느냐"며 "노사정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후 교육부도 입장문을 내고 교육공무직 처우의 점진적·지속적 개선, 범정부 공무직 관련 협의체를 통한 합리적 임금체계 마련 노력 등을 표명했다.
 
다만 세부 쟁점은 아직 남아있다. 기자회견에서 학비연대는 시간제 피해 대책 마련, 보충교섭 제한 철회 등 우려 사항 해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게다가 이날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서울 학비노조)는 퇴직연금 전환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확답을 주지 않으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파업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 학비노조 관계자는 "오늘 중에는 급식실이 식료품 발주를 해야만 오는 18일 정상 급식 제공이 가능해, 오늘이 지나면 급식대란은 물리적으로 피할 수 없다"며 "전향적 해결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가 공정임금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학비노조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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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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