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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다이아몬드 "PDC 매출 3배 증가"
시추 효율성 높여 미국시장 안착
미 원유생산량 증가세…"고품질 PDC로 수익성 확대"
2019-04-30 09:30:07 2019-04-30 09:30:07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일진다이아(081000)몬드가 석유시추용 드릴 비트로 사용되는 '다결정 다이아몬드 컴팩트(Polycrystalline Diamond Compact, 이하 PDC)'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PDC는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절삭용 소재의 일종이다. 작은 원통 모양의 초경합금 위에 원판 모양의 다결정 다이아몬드 층을 결합해 만든다.
 
초경합금은 탄화텅스텐 가루에 코발트, 니켈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틀에 넣고 도자기를 굽듯 고열로 구워내고 식혀서 만든다. 다결정 다이아몬드는 합성 다이아몬드 가루를 같은 방법으로 구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무려 6만 기압 이상의 초고압과 1500도의 고온을 가해 재료들을 단단하게 결합시킨다.
 
PDC의 주 용도는 석유 시추용 드릴 비트다. 석유 채취를 위해서는 지반에 수km의 구멍을 뚫는 '드릴링(Drilling)'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 때 사용하는 유정용 드릴의 블레이드 끝에 30~50개의 드릴 비트가 부착돼 있다. 드릴 비트는 실제 구멍을 팔 때 땅 또는 암석과 직접 접촉하는 부분이다.
 
일진다이아몬드 PDC. 사진/일진다이아몬드
 
일진다이아몬드 관계자는 "드릴링 과정에서 드릴 비트가 마모되면 드릴을 깊은 땅 속에서 다시 들어올려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며 "PDC 드릴 비트는 내구성과 내마모성, 내열성이 뛰어나 단단한 암반도 쉽게 갈아낼 수 있고, 교체 주기도 길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PDC 드릴 비트를 사용하면 전체 드릴링 시간을 크게 줄여 시추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진다이아몬드는 2013년부터 PDC 개발에 착수해 4년 간의 연구개발(R&D) 끝에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후 일진다이아몬드의 PDC는 2017년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북미 시장에 안착한 데 이어 지난해 매출 75억원을 기록해 3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원유 생산량은 일일 1096만배럴로 2017년 대비 17%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IA는 올해도 미국 원유 생산량이 계속 증가해 일일 123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일진다이아몬드도 PDC 매출 목표를 두 배 이상으로 늘려 잡고 해외 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변정출 일진다이아몬드 대표는 "고품질의 PDC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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