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서울시, 2022년까지 나무 3000만 그루 심는다
미세먼지·도심온도 감소 효과…바람숲길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2019-03-26 15:04:43 2019-03-26 15:04:4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2022년까지 총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4800억원을 투입해 올해 500만 그루를 시작으로 향후 4년간 1500만 그루를 추가로 심어 생활밀착형 '도시숲'을 확충한다는 목표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나무심기 전략 개선·강화 △미세먼지 민감군 보호를 위한 특화사업 확대 △대규모 유휴공간 활용 다양한 녹지공간 확충 △생활밀착형 녹지공간 조성과 기존 도시숲 보존 △민관협력사업 확대 등 5개 핵심전략으로 추진된다. 
 
 '도시숲'의 양적 확대와 함께 도시숲이 미세먼지, 도시 열섬현상과 같이 환경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기능의 패러다임도 전환한다. 이를 위해 '서울기술 연구원'을 통해 서울이 당면한 환경문제 해결에 적합한 수종을 선정해 심을 예정이다.
 
우선 산림청과 공동으로 총 200억원을 들여 도시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맑고 차가운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바람길 숲’을 2021년까지 강남권(관악산)과 강북권(북한산)에 각각 1곳씩 조성한다. 도시의 대기순환을 촉진해 도심의 뜨거운 열기와 미세먼지를 외부로 배출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국회대로는 2021년까지 설계 후 2023년까지 도로 상부에 약 7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공원화한다. 동부간선도로는 2026년 지하화 및 공원화를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해간다는 계획이다. 올림픽대로 등 차량 배기가스가 대량 발생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변에는 ‘미세먼지 저감숲’을 조성하고, 횡단보도변에는 여름철 폭염 속에서 잠시나마 시원한 그늘을 제공할 ‘그늘목’을 심는다. 
 
미세먼지 저감능력 극대화를 위해 나무심기 전략도 개선한다. 새롭게 조성하는 가로수는 1열이 아닌 2열 식재를 위주로 하고 키 큰 나무 아래 작은 꽃·나무를 층층이 심어 ‘가로숲 길’을 조성한다. 2021년까지 30km 규모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2열 식재는 1열보다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25.3%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등하굣길 학생들을 미세먼지와 매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올해 10개 학교 통학로 주변에 녹지공간을 집중 조성하고, 2021년까지 30개 학교로 확대한다.
 
시는 공공 주도 사업과 병행해 시민과 함께 만드는 도시숲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 참여 루트도 마련했다. 도시환경 개선과 도시숲 조성을 위한 상시적 협의체로 조경·산림·환경 등 분야 전문가와 학회·협회,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가 지난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며, 시민 100인이 참여하는 ‘나무심기 시민원탁토론회’가 민관협의체 주관으로 오는 4월3일 열린다. 
 
시는 3000만 그루 나무심기가 노후경유차 6만4000대가 1년 동안 내뿜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에어컨 2400만대를 5시간 동안 가동하는 것과 동일하게 도심온도를 낮춘다고 봤다. 이와 함께 성인 2100만명이 1년간 숨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시는내년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최대한 도시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 국장은 "올해 지방채 발행을 통한 96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우선보상대상지를 중심으로 보상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도시계획적 관리 기법으로 구역제를 도입하거나 공원을 연결하면서 도시공원을 확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춘선 숲길. 사진/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