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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편의점본사 매출 3배 증가…가맹점주 0.6% 감소
수익불균형 심각…편의점주 "본사는 착취 중단해야"
2018-11-06 14:31:48 2018-11-06 15:10:28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지난 10년(2007~2017년) 동안 CU, GS24,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4대 편의점 가맹본사의 총 연 매출액이 약 2.8배 증가한 반면 가맹점주의 연 평균 매출액은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편의점주들은 불합리한 수익배분 구조 개선과 상생협약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CU가맹점주협의회, GS25가맹점주협의회, 세븐일레븐가맹점주협의회는 6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소비자물가지수(환산기준 시작점인 2007년을 기준으로 화폐가치를 반영)를 반영한 4개 가맹본사의 총 매출액은 2007년 5조2785억원에서 2017년 14조7124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4개사 가맹점주(3만5990개 표본조사)의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연평균 매출액은 2007년 4억9914만원에서 2017년 4억7141만원으로 역성장했다.
 
2007~2017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가맹본사가 10.8%인 반면 가맹점주는 -0.6%를 기록했다. 4개사의 가맹점수는 2007년 9061개에서 2017년 3만5990개로 4배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4.8%에 달했다.  
 
최종연 CU가맹점주협의회 대표는 "지난 9월 가맹본부 측에 상생협약 협약을 요구했으나 가맹본부는 지금까지도 상생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모든 수단과 단체행동 등의 투쟁을 통해 우리 의사를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수준 실질적 최저수익 보장 ▲폐점위약금 철회 ▲희망폐업 시행 ▲지원금 중단 압박을 통한 24시간 영업 강제 중단 등을 본사에 요구하고 있다. 
 
이성종 세븐일레븐가맹점주협의회 대표는 "급격한 인건비 인상과 치열한 대기업의 출점 경쟁으로 점주는 생사의 기로에 몰리고 있다"며 "우리들의 최소한의 요구사항이 관철돼 공멸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허석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편의점 본사와 점주 수익의 역관계인 기형적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며 "편의점 본사는 가맹점주 착취를 중단하고 상생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CU가맹점주협의회, GS25가맹점주협의회, 세븐일레븐가맹점주협의회가 6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최원석기자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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