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장단 금융위 찾아 "세제혜택 부활" 적극건의
최경수 "장기투자펀드 세제혜택 부활"..최현만 "퇴직연금 자동가입형 전환"
2010-03-26 09:43:1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장기주식형펀드에 대한 세제혜택 부활 등을 위해 금융투자업계가 적극 나섰다.
 
26일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투자회사 사장단은 진동수 금융위원장에게 금융업에 대한 규제 완화 방안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협회에서 급변하는 자본환경 속에서 금융업계의 발전을 위해 업계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주관했다.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은 "자녀양육비와 학자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적립하는 장기투자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을 신설해야 한다"며 "장기주식형펀드 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부활해 장기분산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년말 세제 일몰에 따라 장기주택마련펀드 소득공제폐지 등 다수의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이 폐지돼 장기투자 유인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는 "퇴직연금 제도를 자동가입형으로 전환해 퇴직연금 시장을 활성화하고 적립금 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적립금 운용규제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최 대표는 이어 "세제혜택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해 근로자 가입 유인을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회사가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은 "공기업 등을 매각할 때 주관사로 해외 IB만 참여하고 국내사의 경우 사실상 참여 기회가 차단된다"며 "인수합병(M&A) 촉발 등 아시아 리딩IB로 성장할 수 있는 대형IB 출현을 위해 정부가 모멘텀을 제공해 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한통운과 한투·대투증권의 매각 주관사는 각각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였다.
 
임 사장은 "해외 IB와 경쟁할 수 있도록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 등이 매각하는 딜(Deal)에 국내 대형증권사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관사로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날 업계에서 금융위원회에 건의한 사항으로는 ▲ 금융투자업 업무 확대(Add-on) 등 규제 완화 ▲ 장기투자상품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 ▲ 금융투자회사 IB 업무 활성화 ▲ 금융투자회사 NCR(영업용순자본비율) 제도 개선 ▲ 투자설명서 교부 간소화 ▲ 펀드규모 적정화를 위한 제도 개선 ▲ 파생상품 거래시 증거금 제도 개선 ▲ 부동산신탁사의 금전수탁 제한 완화 ▲ 투자자문사에 대한 회계감사 부담 완화 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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