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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미래 먹거리로 뜨는 ‘스마트에너지’
에너지사업 원년 선언…ICT 접목한 에너지 효율화 활발
2018-08-06 15:10:12 2018-08-06 15:21:2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이동통신사의 미래 먹거리로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통사들은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한 에너지 절감, 실시간 발전설비 관리 등 에너지 효율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기사업법 개정으로 향후 소규모 전력 중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등 스마트에너지 서비스 영역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최근 ‘대구국가산단 마이크로그리드 2차 구축사업’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다. 개별 기업들에게 독립형 전력체계인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총 127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이에 올 하반기까지 대구국가산업단지의 40여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대구특별시와 에너지수요관리형 ESS(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 및 지열 활용 융·복합 분산전원 등의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업체당 평균 20% 이상의 전력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고, 전력요금 0원을 기록하며 ‘제로 에너지 팩토리’를 달성하는 성과도 냈다. 지난달에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전력 공급을 위한 열병합발전 시스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FEMS 솔루션 등을 구축하는 등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관계자가 지난 7월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위해 현대차 울산공장에 구축한 열병합발전 시스템 및 FEMS 솔루션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KT는 올해를 에너지사업 원년으로 선언했다.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내부에 스마트에너지사업단을 신설했고, 경기도 과천에 에너지 통합관제센터 ‘KT-MEG센터’를 개관하는 등 에너지 소비-생산-거래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미 강릉 송신소, 호남 물류센터 등 자사 유휴시설과 고객시설 300여 곳에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자다. KT는 자사가 구축한 발전소들을 대상으로 운영관리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지난달부터 KT가 구축하지 않은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에 대해서도 전력생산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리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가 에너지 젠-태양광 O&M’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한국에너지공단과 에너지절감 솔루션 보급사업, 에너지측정 솔루션 시범사업, 전기료 알리미 보급사업 등의 에너지 절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동아 본사에 전력비용 절감이 가능한 ESS 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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