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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게이션] ‘키스 먼저 할까요’, 이런 결혼식 ‘눈물’이 흐른다
2018-03-20 09:19:52 2018-03-20 09:19:52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감우성 김선아가 세상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결혼식을 만들어 냈다.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제작 SM C&C)가 중반에 접어들며 스토리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도발적이고 유쾌한 어른들의 사랑으로 시작된 이 드라마는 이제 사랑이란 보편적인 감정을 얼마나 깊게 그릴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섬세한 감정선이 더해지니 TV 앞 시청자 눈에서는 눈물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평이다. 시청자들도 동의하고 있다.
 
19일 오후 방송된 17회와 18회는 이 같은 ‘키스 먼저 할까요’만의 깊은 스토리와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였다. 고독하고 쓸쓸한 삶을 살던 두 남녀 손무한(감우성 분), 안순진(김선아 분)이 결혼을 했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은 다른 평범한 남녀의 결혼처럼 마냥 행복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결혼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그 안에 품고 있는 사람들의 감정이 너무 소중했기 때문이다.
 
사진/SBS '키스 먼저 할까요' 방송 캡처
 
이날 방송은 “결혼합시다”란 손무한의 파격고백부터 시작됐다. 이후 손무한은 안순진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성큼 다가선 손무한으로 인해 안순진은 가슴이 뛰었다. 그러나 손무한은 여전히 안순진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오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손무한은 그렇게 자신에게 다가오는 안순진을 매몰차게 밀어냈다. 자신의 마음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손무한이 출장 간 사이, 그의 전 아내인 강석영(한고은 분)이 안순진을 찾아왔다. 그녀는 안순진에게 “사랑이 아니라 죄책감이다”란 의미심장한 말로 안순진을 자극했다. 그녀가 떠난 뒤 안순진은 손무한이 자신에게 왜 결혼하자고 했는지, 그와의 사이에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인연이 있는지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이내 멈췄다. 그에게 직접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안순진처럼 손무한도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결론은 같았다. 둘은 어느새 서로 사랑하게 됐다. 서로 곁에 있고 싶은 존재가 된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은 나란히 결혼식장에 들어섰다. 이어 안순진의 미소와 함께 그녀의 목소리로 “우리도 사랑일까요?”란 내레이션이 들려왔다. 이에 대답하듯 역시 미소 지은 손무한의 목소리로 “당신이 허락하면”이란 내레이션이 다시 이어졌다.
 
이날 방송은 60여분 동안 손무한 안순진의 마음을 섬세하게 따라가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조금 더 깊어진 스토리는 이 같은 인물들의 감정선과 맞물려 안방극장에 더 짙은 여운을 남겼다. 그리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손무한 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된 안순진,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두 사람 사이의 인연. 이 모든 것들이 촘촘히 쌓여 결혼식 장면을 더욱 애틋하게 만든 것이다. 18회 엔딩을 장식한 손무한-안순진의 결혼이 아름답고도 슬프게 느껴지는 이유다.
 
손무한 안순진의 결혼 이후 얘기가 공개될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19회와 20회는 20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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