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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베와 통화 "북핵 도발 엄중, 차원 다른 대응해야"
"보다 강한 유엔 안보리 제재, 최고도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
2017-09-04 14:32:46 2017-09-04 14:32:4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전날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 제재를 위해 ‘더욱 강력한 유엔 안보리 조치’ 등을 논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20여분 간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심도깊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사회의 평화·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서, 그 규모와 성격 면에서 과거와 차원이 다른 엄중한 도발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이 과거보다 몇 배 더 강력한 위력을 보였다는 점, 북한 스스로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그리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 정상은 한·일 양국과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한에 대해 최고도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고, 그 일환으로 우선 보다 더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안보리 제재안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원유공급 중단이나 석유제품 수출금지, 북한 노동자에 대한 송출 금지 등이 실제적으로 남아있는 방법”이라며 “그것을 포함한 더 강력한 제재조치를 추진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일 양국 정상 간 통화는 지난달 30일 이뤄진 이후 5일만이며,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로는 여섯 번째다. 청와대는 미국 쪽과도 핫라인을 가동해 소통 중에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통화 일정을 조율중이다. 중국과 러시아 정상과의 소통 역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지난 3일 북한이 6번째 핵실험을 시행한 것과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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