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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조기치료시 호전 가능"
민·관·언, 발달장애 환우 치료 위해 '한 마음'
2017-06-14 15:41:46 2017-06-14 16:08:31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발달장애는 5세 이전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드림토마토 캠페인이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김문주 원장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장은 14일 '2017 드림토마토' 캠페인 취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드림토마토는 저소득층 발달장애아 6명(자폐 3명·ADHD 3명)을 선정해 무료로 치료 혜택을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펼쳐진다.
 
치료 기회를 갖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캠페인에 뉴스토마토와 아이토마토한의원에 이어, 이 번에는 목동종합사회복지관도 뜻을 같이 했다. 목동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네트워크과 연계한 지원 확대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김 원장은 "발달장애는 조기치료하면 정상 아이와 가깝게 호전될 수 있지만 국가적으로 지원이 미흡하다보니 저소득증 발달장애 가정은 사실상 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여력이 되는 한 사랑나눔을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에도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에 자폐, 간질, ADHD 증후군(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 발달장애 영유아는 4300여명으로 추정된다. 5세 미만 조기치료를 받으면 치료 효과가 높다. 중증 장애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신경발달이 결정되는 시기인 만 3세 이전이라면 집중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지난해 드림토마토 캠페인에선 환아 3명(4·6세 자폐 2명, 2세 간질 1명)이 선정돼 치료를 받았다. 이들 환아는 보호자와 협의 하에 3개월 동안 아이토마토한의원에서 두뇌발달 치료를 받았다. 환아 부모들은 아이가 눈 맞춤이 또렷하고 의사표현이 원활해졌다며 호전상황에 대해 고무적이었다. 
 
아이토마토한의원은 자폐증, 간질, ADHD 증후군 등을 치료하는 뇌질환 전문 한의원이다. 김문주 원장은 2000년대 국내 최초로 간질 한방치료를 시작한 소아 난치성 질환 전문 한방의다. 아이토마토한의원은 '위브레인'이라는 발달장애 특화 치료법으로도 유명하다. 두뇌 면역강화와 훈련을 접목한 방식이다.
 
김 원장은 "위 브레인은 과학적 분석과 의학적 처방, 한의학적 영양요법, 치료사들의 행동치료를 통합한 치료법"이라면서 "발달장애 환아는 두뇌 면역계에 이상 증상을 보인다. 우선 고강도 영양을 투여해 두뇌를 우선 튼튼하게 만든 뒤 훈련을 병행해야 발달장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뇌 면역력이 강화되면 시각·청각·후각·뇌파 등 감각기관 자극 훈련을 시행한다. 뇌 신경조직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행동치료(DIR Floortime)도 실시한다. 환아의 사회적, 정서적 발달을 유도하는 놀이치료법이다. 토마토아동발달센터는 미국에서 발달장애 행동치료를 정식 이수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선 부모(양육자)의 참여를 강화했다. 일상 생활에서 지속적으로 두뇌 기능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환아가 가정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김 원장은 "단순히 환아를 대신 맡아서 치료해 주겠다는 것이 아니다. 부모를 치료사로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부모가 발달놀이 치료사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미국에서 실제로 운영되는 가정 감감통합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치료 효과는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논문을 통해 입증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덕 관장
올해는 목동종합사회복지관도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됐다. 유영덕 관장은 "복지관에서도 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언어치료, 미술치료를 하고 있다. 다만 병원이 아니라서 발달장애를 조기발견하지 못하고 양질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복지관의 환아들에게 전문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시설과 병원을 고민하는 터에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관장은 "지역 내 발달장애 가정에 적극 홍보를 통해 이번 캠페인을 소개하겠다"며 "지역의 자원이나 후원자를 연결해서 약소하지만 후원금을 연결해주는 등 다양한 후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도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호소했다. 정 대표는 "드림토마토가 조금이나마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무엇보다 부모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중요하다. 일부 발달장애 환아들이 경제적 곤란으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사회적으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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