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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대사 "구글세 대응 못하면 세금폭탄 맞을 수도"
2016-03-11 11:03:26 2016-03-11 11:03:26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위기도 문제지만, BEPS(Base Erosion and Profit Shifting) 도입 등 제도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
 
윤종원 주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1일 개최한 글로벌경영협의회에서 "BEPS를 구글세 정도로 인식하는 기업도 있는데 이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세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윤 대사는 최근 OECD가 성장과실의 공정한 배분을 통해 후생의 지속적인 개선을 도모하는 '포용적 성장', GDP 중심의 경제지표 대신 다차원적 삶을 평가하는 '새로운 지표개발',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 제고와 혜택의 공평한 분배를 목표로 하는 '포용적 생산성'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2013년 방글라데시 라나 플라자 붕괴사고로 주목받은 다국적기업의 기업책임경영(RBC)과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체계(PFI), 세원잠식 및 소득이전(BEPS) 등 국제적으로 논의되는 현안을 소개하고, 이러한 논의에 참여하지 못하면 기업에 예상치 못한 피해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BEPS와 관련 "기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부 기업의 해외매출 비중이 최고 90%에 이르는 상황에서 BEPS에 대한 준비가 없다면 큰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라며 "법인세율이 높은 국가일수록 기업의 실적보고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므로 BEPS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경영협의회에는 전경련이 회원사의 해외전략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회의체다. 현대차, 신세계,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환기업, 효성 등 주요 기업의 글로벌 전략기획 담당 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 여의도 IFC빌딩에서 본 전국경제인연합회 빌딩.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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